[NBS여론조사] '尹 지지층' 4분의 3 "정권교체 위해", '尹 뛰어나, 정책 마음에 들어'는 극소수

[서울=뉴스프리존]고승은 기자= 연말을 앞두고 발표되는 차기 대선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연이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골든크로스'를 이룬 것은 물론, 오차범위 밖으로까지 앞서 나가는 여론조사마저도 발표되며 국민의힘을 크게 당황케하는 모습이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27~29일 사흘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응답률 28.3%,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으로 실시한 NBS(전국지표조사)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이재명 후보가 39%로, 윤석열 후보(28%)를 11%p 격차로 앞섰다. 이재명 후보는 전주 대비 4%p 올랐고, 윤석열 후보는 1%p 빠지며 차이가 더 벌어졌다.

여기에 더 주목할 부분은 윤석열 후보 지지층은 후보 지지 이유에 대해 대다수가 '정권교체를 위해서'라는 답을 했다는 점이다. 무려 지지층 75%가 이와 같이 답했다.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 '정책이나 공약이 마음에 들어서'라는 응답은 각각 6%, 2%에 그쳤다.

반대로 이재명 후보 지지층은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가 39%, '정책이나 공약이 마음에 들어서'가 21%로 도합 60%가 이재명 후보의 능력과 정책 등을 높게 평가했다는 점이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는 응답은 고작 6%에 그치며, 윤석열 후보와는 큰 대조를 이룬다.

후보 개인기와 기대에 있어 이재명 후보가 윤석열 후보를 월등히 앞서고 있다는 지표인 것이다. 사회복지 정책을 가장 잘할 것으로 생각되는 후보를 묻는 질문에도 응답자의 40%가 이재명 후보를 꼽아 큰 차이가 났다. 윤석열 후보는 지지율에 한참 못 미치는 17%에 그쳤다.

 

 

여론조사기관 엠브레인리퍼블릭이 '문화일보' 의뢰를 받아 지난 26~27일 이틀간 조사해 발표한 여론조사(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 대상, 응답률 20%,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서도 역시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선 이재명 후보가 37.4%로 윤석열 후보(29.3%)를 8.1%p 앞서며 역시 오차범위 이상의 차이가 났다.

윤석열 후보 지지층 중 무려 77.8%가 지지 이유로 '정권교체를 위해서'라고 답했고,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 '정책이나 공약이 마음에 들어서'라는 응답은 각각 3.9%와 2.0%에 그치며 역시 극히 미미했다.

반면 이재명 후보 지지층에선 39.2%가 '후보 개인의 자질과 능력이 뛰어나서'라고 했고, '정책이나 공약이 마음에 들어서'라는 응답도 역시 21.1%로 도합 60%에 달했다.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라는 응답은 5.3%에 그쳤다.

 

 

이처럼 윤석열 후보 지지층 중 대다수가 '정권교체를 위해 지지한다'는 경향이 뚜렷한 것이다. '반문재인' '문재인 심판' 외에는 윤석열 후보를 지지할 이유를 지지층에서도 딱히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 현재의 상황인 만큼,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선대위 입장에선 심각하게 '뼈아픈' 지표라고 할 수 있다. 

 

어떤 후보에게 투표할지 아직 정하지 않은 부동층의 경우, 후보의 개인기나 정책·공약 등에 이끌릴 가능성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 특히 대선의 경우 향후 '5년간의 미래'를 보고 투표하는 것이기에, 그럴 가능성이 더욱 높다는 점이다.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 선대위 입장에선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인 셈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30일자 '한국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누군가의 안티클럽이 팬클럽을 이길 가능성은 작다"며 "현재 정권심판론이 우세한 상황 속에 (국민의힘 선대위는) '문재인이냐, 아니냐'로만 가고 있다"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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