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면' 절차로 천정배 등 옛 국민의당 출신 대거 복당, 향후 당내 갈등 '불씨' 가능성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3일부터 17일까지 보름간 과거 탈당자들의 복당 신청을 접수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세 불리기'에 나섰다. 이는 이재명 대선후보의 범여권 정치인 '대사면' 언급 이후, 민주당 최고위를 통해 결정된 이후 진행되는 절차다.

다만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이들 탈당 전력자들에 대한 시선은 대부분 곱지 않지 않다는 점이다. 이들 대부분이 민주당 내부를 흔들다가 안철수 대표를 따라 옛 국민의당에 몸담았던 전력이 있어서다. 

지난달 30일 천정배 전 의원 등 과거 민주당을 탈당했던 전직 의원 12명의 '복당식'이 열렸다. 천정배 전 의원 외에도 민병두, 유성엽, 최경환, 김유정, 정호준, 김광수, 김종회, 이용주, 우제항, 선병렬, 김세웅 전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했다. 

더불어민주당이 3일부터 17일까지 보름간 과거 탈당자들의 복당 신청을 접수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세 불리기'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천정배 전 의원 등 과거 민주당을 탈당했던 전직 의원 12명의 '복당식'이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3일부터 17일까지 보름간 과거 탈당자들의 복당 신청을 접수하는 등 대선을 앞두고 '세 불리기'에 나섰다. 지난달 30일 천정배 전 의원 등 과거 민주당을 탈당했던 전직 의원 12명의 '복당식'이 열렸다. 사진=연합뉴스

이들 12인 중 민병두·우제항 전 의원 정도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옛 국민의당에 당적을 뒀던 이들이며, 호남을 기반으로 한 정치인들이 많다. 이들 대부분은 2015년말~2016년초 민주당을 순차적으로 탈당했으며, 약 6~7년만의 복당이라 할 수 있다. 

이들 외에도 대선후보를 지냈던 정동영 전 의원을 비롯한 일부 전직 국회의원, 호남 지역의 광역·기초 단위 정치인들(시장·군수·도의원·시의원·군의원)도 대거 복당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탈당자가 공천을 신청할 경우 부과하는 패널티의 경우, 이번 대선 기여도에 따라 해소할 길을 열어주기도 했다. 탈당 전력자들에 대해 6월 지방선거와 22대 총선 출마 시 당헌·당규상 규정된 공천 감산 페널티를 사실상 적용하지 않는 예외부칙을 만든 것이다.

이같은 '대사면' 조치는 한 표라도 소중한 대선에서 어쩔 수 없는 것을 감안하더라도, 향후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들이 세력화해서 언제든지 당을 흔들 가능성도 분명 존재해서다. 

개혁 성향이 강한 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선 이들 '복당파' 정치인들의 행보를 주시할 전망이다. 이들은 개혁과제들을 사사건건 방해하면서 소위 '조중동 프레임'에 따라 움직이는 민주당 내 정치인들을 향해 날선 비판의 목소리를 내곤 한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과거 민주당을 마구잡이로 흔들며 '오합지졸'로 만들던 정치인들에 대해 강한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며, 그 행태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들 대부분은 과거 김한길 전 의원이나 안철수 대표 등과 가까웠던 정치인들이 많고, 현재엔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후보를 돕고 있는 이들도 적잖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과거 민주당을 마구잡이로 흔들며 '오합지졸'로 만들던 정치인들에 대해 강한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며, 그 행태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들 대부분은 과거 김한길 전 의원이나 안철수 대표 등과 가까웠던 정치인들이 많고, 현재엔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후보를 돕고 있는 이들도 적잖다. 사진=연합뉴스

이들 민주당 지지층은 과거 민주당을 마구잡이로 흔들며 '오합지졸'로 만들던 정치인들에 대해 강한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며, 그 행태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들 대부분은 과거 김한길 전 의원이나 안철수 대표 등과 가까웠던 정치인들이 많고, 현재엔 국민의힘에서 윤석열 후보를 돕고 있는 이들도 적잖다. 

박시영 윈지코리아컨설팅 대표는 3일 '박시영TV'에서 "복당파 중에 목소리를 내세우려는 분들이 있는 거 같다"며 "좀 자중하시길 바란다. 옛날의 민주당 당원들과 지지자들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시영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에 대해 "상당히 깨어있고 개혁정신이 투철하며, 과거 분탕질했던 후유증 이런 거 너무나 똑똑히 잘 알고 기억하고 있다"며 "섣부르게 세력화하려거나 목소리 키우지 말라고 말씀드린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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