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풍스러운 브랜드디자인, 맛과 시스템은 트렌드 잡아

[부산=뉴스프리존] 최슬기 기자= ‘겉바속촉’으로 대변되던 크리스피 치킨의 시대를 넘어, 이제는 웰빙 시대에 맞는 숯불치킨이 대세라면 대세다. 꾸덕꾸덕한 양념통닭부터 크리스피까지 트렌드가 이미 몇 세대를 거쳤을 정도로 오래되고 포화상태인 치킨시장에서, 이제 막 날갯짓을 시작한 ‘송송숯불두마리치킨’의 주문량 상승이 무섭다.

송송숯불두마리치킨은 숯불치킨 두 마리를 2만5900원(방문포장시 2,000원 할인)의 금액으로 만나볼 수 있는 가심비(가격대비 마음의 만족도) 좋은 숯불치킨 브랜드다. 푸짐한 양, 그리고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박스 디자인으로 가성비와 가심비를 함께 잡은 치킨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송송숯불두마리치킨 패키지 디자인 (사진=송송숯불두마리치킨)
송송숯불두마리치킨 패키지 디자인 (사진=송송숯불두마리치킨)

◆ 쉽사리 잊히지 않는 브랜드 디자인

송송(松, 소나무 송) 숯불두마리치킨이 가장 먼저 신경 쓴 것은 디자인이다. 점주 입장에서마케팅은 비용적으로 부담을 가장 많이 느끼면서도 절대 놓칠 수 없는 부분이다.

전통 한지 스타일 배경에 오로지 검정색으로만 슥슥 그려 넣은 소나무와 기와집 디자인은, 노란 종이봉지 속 옛날통닭에 월급날 아버지의 마음을 더한 상태로 문을 두드려야 할 것 같은 느낌이다. 단, 메뉴는 옛날통닭이 아닌 숯불치킨이다. 한 번 보면 쉽사리 잊히지 않는 디자인은 송송치킨의 또 다른 무기가 됐다.

김태민 송송숯불두마리치킨 본부장은 “포장과 배달전문점이라는 점을 활용해 매장 내부 인테리어의 비용은 절감하고, 외부에서 보이는 디자인적인 요소에 대해 깊이 고민했다”며 “전통이라는 분위기를 송송치킨에 접목시켰더니 지나가는 손님들이 한 번씩은 꼭 쳐다보고 가시더라”고 말했다.

 

◆ 옛것은 보존하고, 트렌드를 접목시킨 맛과 시스템

김 본부장은 “치킨은 서민음식이라는 것을 감안, 가족들이 함께 먹을 수 있는 치킨을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까라는 고민이 가장 컸다”며 “아이들과 함께 있는 가정에서의 치킨 소비가 높다는 것을 생각해, 요리 같은 맛을 좋아하는 어른들에게는 숯불치킨, 담백한 맛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프라이드치킨, 두 마리 메뉴를 구성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대표님께서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건강한 것만 주고 싶은 게 부모의 마음이라고 하시더라”며 “그래서 천일염으로 밑간을 한 닭을 사용해 아이들이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맛과 어른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매콤한 소스로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치킨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송송치킨의 혀를 자극하는 숯불치킨과 담백한 프라이드는 가족 구성원 모두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숯불양념치킨 볶음기 (사진=송송숯불두마리치킨)
숯불양념치킨 볶음기 (사진=송송숯불두마리치킨)

무엇보다 송송치킨의 1인소자본창업이 가능했던 것은 바로 ‘조리시스템’이다.

먼저 숯불구이는 오븐기에서 만들어지며 자체 훈연을 거쳐 먹음직스러운 구이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송송치킨은 양념과 함께 버무려야 하는 숯불양념치킨을 볶음기에 소스와 닭을 넣기만 하면 자동으로 조리되는 시스템을 적용했다. 편리한 시스템으로 점주들의 노동 강도는 줄어들고 혼자서도 손쉽게 할 수 있는 1인 영업이 가능하다.

김 본부장은 “맛으로는 어린 시절 먹던 구수한 치킨을, 조리방법은 어느 곳보다도 최신식으로 만들어가는 송송치킨이기에 고객들과 점주님들의 마음을 함께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점주들이 우선 되는 브랜드, 2022년 호랑이보다 강한 송송치킨의 목표

임인년, 검은 호랑이의 해를 맞은 송송치킨은 부산 맛집의 중심지라고 불리는 대연동 본점을 중심으로 더 많은 점주들과 함께할 준비를 마쳤다. 오랜 시간 프랜차이즈를 운영해왔던 대표의 경험을 되짚어보니 무엇보다 송송치킨의 성장을 위해서는 점주들의 성공창업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김 본부장.

김태민 송송숯불두마리치킨 본부장 (사진=송송숯불두마리치킨)
김태민 송송숯불두마리치킨 본부장 (사진=송송숯불두마리치킨)

송송치킨은 예비 점주를 원하는 많은 이들이 초기비용으로 부담스럽지 않도록 2000만원이라는 소자본창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또한, 초보 점주들을 위해 한 번 교육으로는 정리하기 어려운 내용들을 영상교육으로 제공하기도 한다.

김 본부장은 “대표님이 강조하는 ‘장사는 디테일에서 결정 난다’라는 말을 항상 곱씹는다. 우리가 ‘어떤 패키지 디자인을 고객들에게 보여주느냐’, ‘고객은 어디서 맛을 느끼고, 우리는 어떤 것을 공유해야 하는가’ 등 세심한 부분 하나하나를 고민하고 있다”며 “작은 것에서부터 차별화돼야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차별화 할 수 있는 디테일을 찾아 탄탄한 프랜차이즈를 만들어가는 송송치킨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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