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종근당이 국내 제약·바이오사 중 가장 많은 임상시험을 승인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상시험 건수가 R&D(연구개발) 성과의 척도는 아니지만, 가장 적극적으로 R&D에 나서고 있는 제약사 중 하나인 것은 분명하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종근당은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가장 많은 임상을 승인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에서 지난 한 해 동안 승인받은 임상은 총 1351건(연구자 임상 포함)인데, 이중 종근당이 승인받은 건이 31건에 달했다.

코로나19 관련 임상도 꾸준히 진행했다. 지난해 4월 식약처로부터 '나파벨탄'(나파모스타트)의 임상 3상 계획을 승인 받은 것이 대표적이다.

나파벨탄은 지난 9월 말 우크라이나 보건부로부터 글로벌 임상의 첫 해외 승인을 받기도 했으며, 종근당은 우크라이나를 시작으로 브라질과 인도, 태국, 러시아, 아르헨티나, 페루에서도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종근당 본사 사옥(사진=종근당)
종근당 본사 사옥(사진=종근당)

참고로 대웅제약 22건, 휴온스 20건, 팜젠사이언스 17건, 한미약품·위더스제약 14건, HK이노엔 13건, 보령제약 12건, 삼진제약·동국제약 11건, 제일약품 10건, 동아ST(동아에스티) 9건, 일동제약·셀트리온 8건, GC녹십자 5건, 유한양행 4건 등이 뒤를 이었다.

주요 승인 건은 항고혈압제 '텔미누보'(텔미사르탄·암로디핀)에 이상지질혈증 치료 성분 '로수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더한 4제 복합제 'CKD-348' 임상, 신규 경구용 항응고제(NOAC, New Oral Anti-coagulant) '릭시아나'의 제네릭인 'CKD-344' 임상 등이다.

종근당은 올해도 지난 4일 1건의 임상시험을 승인받았다. 고혈압·고지혈증 개량신약 후보물질 'CKD-348'의 1상 임상시험을 바이오인프라와 H+양지병원에서 진행하며, 피험자 60명을 대상으로 'CKD-828', 'D094', 'D337' 병용투여와 'CKD-348' 단독투여시의 내약성과 약동학을 비교한다.

한편 종근당 이장한 회장은 3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새로운 비전 'CKD, Creative K-healthcare DNA'를 실현하여 인류가 질병에서 자유로워지도록 신약개발의 사명을 지속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초연결, 초지능, 초융합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약 연구로 패러다임을 전환하여 세상에 없던 신약과 미충족 수요에 맞는 혁신신약 개발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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