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맞고 있는 ‘퍼펙트 스톰(총체적 난국)’은 온전히 윤석열 대선 후보로부터 비롯된 것이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윤 후보의 ‘3무’(무지 무능 무당)를 지적한 바 있고 윤 후보의 ‘본.부.장. 비리’가 폭풍의 원인이긴 하지만 윤 후보의 더 심각한 문제는 그가 오랫동안 특수부 검사를 해 오면서 만들어진 그의 빗나간 인생관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3가지 문제가 있는데 첫째 패거리(파당)의식이다.
‘윤석열 사단’이란 말이 있듯 그는 늘 검찰 내에서 믿을 수 있고 능력있는 후배들과 패거리를 지어 일을 도모해 왔다. 조직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 아니라 이들 측근 세력들을 통해 조직을 통제하는 것을 선호한다.
둘째 가부장 의식이다.
그는 윗사람에게 충성을 하지 않지만 아랫사람의 충성을 기대하며 자신의 힘이 닿는 한 그 충성에 보상을 해 주는 보스 기질을 강화해 왔다. 누구의 간섭도 받아 본 적이 없다. 하물며 누구로부터 무시받았다고 여겨진다면 견딜 수 없다.
셋째 갑(甲) 의식이다.
특수부 검사는 우리 사회의 갑 중의 갑이다. 죄 있고 없고를 떠나 마음에 드는 놈 봐주고 미운 놈 벌주는데 이골이 났고 이에 대해 제동을 거는 사람이 하나도 없는 위치에서 평생을 살아왔다. 이런 사람에게 무오류(내가 잘못할 리 없다)의 오만이 생기는 건 피할 수 없다.
윤석열 후보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결별하고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빚는 근본적 이유는 이처럼 윤 후보의 인생철학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윤 후보가 완전히 새 선대위를 꾸민다고 하지만 ‘윤핵관’들이 그대로 남을 것임은 백% 장담할 수 있다.
국힘號는 그렇게 속절없이 ‘퍼팩트 스톰’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