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씨 범죄, 법무장관 때인 2020년 10월 19일 수사지휘로 겨우 공식화"
尹 '김건희 무죄' 檢 가이드라인..추미애 "허위사실 공표, 재차 국민 속여"
'처벌받을 일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 하는 것도 친윤검사를 단단히 믿는다는 것"
김건희 앞에 따로 노는 윤석열의 '공정과 정의'
"내 아내는 형사상 문제없다. 심신이 지쳐 요양이 필요"
"여성으로서 굉장히 스트레스도 받아왔다"

[뉴스프리존]정현숙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5일 선대위 해체 기자회견에서 "제 가족과 관련된 문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면서 "제가 일관되게 가졌던 그 원칙과 잣대는 저와 제 가족, 제 주변에게도 모두 똑같이 적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스님 영결식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일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月珠)스님 영결식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그런데 곧바로 "내 아내는 형사상 문제없다"라고 이율배반적인 말을 던졌다.

윤 후보는 이날 김건희씨 논란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재작년 ‘조국 사태’ 이후 처가와 제 처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수사를 약 2년간 받아왔다”라면서 “그러다 보니 (처가) 좀 심신이 많이 지쳐 있고 요양이 필요한 상황까지 있는 상태”라고 정치 탄압의 의도로 몰아갔다.

아울러 “제가 볼 때는 아무 형사적으로 처벌될 일이 크게 없을 거 같아서 걱정 말라고 해도 여성으로서 굉장히 스트레스도 받아왔다”라며 “잘 추스르고 나면 선거운동 과정에서 정치적인 선거운동에 동참하기보다 조용히 봉사활동 등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윤 후보의 이같은 발언이 나온날 김건희씨의 허위 경력 사기와 관련한 단독뉴스가 또 터졌다. 김건희씨가 '허위' 산업체경력 배점 50%로 총 20점 중 10점을 차지해 수원여대에 교원으로 임용됐다는 보도다.

이날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김씨가 2007학년도에 수원여대에 겸임교원으로 채용된 방식은 "공개채용"이라고 해당 대학이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공채 평정기준에서 허위 논란을 빚은 산업체경력 점수가 절반을 차지해 채용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지적이다.

이같은 사실은 "겸임교수는 자료 보고 공채로 뽑는 게 아니다"라는 지난해 12월 15일윤 후보의 해명과 12월 26일 "수원여대에 추천으로 위촉됐다"라는 국힘 선대위의 설명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이렇게 불법 행위에 대한 명백한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데도 윤 후보가 사문서 위조와 허위경력 사기 혐의 등으로 걸려있는 부인 김건희씨가 형사상 문제가 안된다고 말한 것은 허위사실공표와 공직선거법위반이 제기된다. 아울러 윤 후보의 이같은 발언은 검찰에 수사 '가이드 라인'을 제시한 것과 진배 없다는 비판이 나온다.

추미애 "후안무치한 답변"..조국 "검찰 가이드 라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5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의 발언을 두고 "배우자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다. 재차 국민을 속이면 안된다"라며 "무자격 후보의 후안무치한 진실성없는 허위 답변"이라고 후려쳤다.

추미애 전 장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말하고 "김건희 씨 범죄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의 2020년 10월 19일 수사 지휘로 겨우 공식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수사 지휘가 없었다면 수사 개시도 없었고 공소시효가 지나게 해 범죄를 덮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수사 지휘 이후에도 중앙지검 지휘부를 흔들어 전혀 수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추미애 전 장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서 이같이 말하고 "김건희 씨 범죄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의 2020년 10월 19일 수사 지휘로 겨우 공식화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시 수사 지휘가 없었다면 수사 개시도 없었고 공소시효가 지나게 해 범죄를 덮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수사 지휘 이후에도 중앙지검 지휘부를 흔들어 전혀 수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윤석열 후보를 겨냥해 SNS를 통해 관련 기사를 캡처하고 "검찰에 보내는 가이드 라인"이라고 일격했다.

그는 "김건희씨 범죄에 대해서는 법무부 장관의 20년 10월 19일 수사지휘로 겨우 공식화되었다"라며 "당시 수사지휘가 없었다면 수사 개시도 없었고 공소시효가 지나게 해 범죄를  덮었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그러나 수사지휘이후에도 중앙지검 지휘부를 흔들어 전혀 수사가 이루어지지  못했다"라며 "그후 검찰권 사유화와 남용에 대해 장관이 징계청구에 이르렀으나 이 마저도 검찰조직의 연판장 행동과 윤 총장이 소송전으로 불복해 겨우 21년 10월 행정법원이 검찰사무의 공정성과 적법성을 흔든 중대비위로 징계가 적법함을  인정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코바나 콘텐츠 협찬 의혹은 검찰이 피의자 김건희씨를 단 한 번도 소환조사하지 않고 일부를 쪼개기 불기소해 주었다"라며 "포괄적 뇌물죄 의혹이 있음에도 먼저 발생한 것을 쪼개기 해 미리 봐준다는 것은 '검사 술접대 99만원 쪼개기 불기소 세트'와 같은 법기술이다. 그리고 아직도 수사를 받지 않고 있다"라고 검찰도 싸잡았다.

추 전 장관은 "도이치 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윤후보가 당내 경선 토론 중에  김건희씨 통장을 주가조작 이전 시기만 공개했을 뿐 정작 주가조작시기는 공개하지 않았다"라며 "공범들은 다 구속기소되었음에도 단 한번도 소환 조사받지 않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처벌받을 일 없을 것'이라고 호언장담 하는 것도 친윤검사를 단단히 믿는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한 "수사지휘 이후에도 '장관의 부하가 아니다'라고 지휘권을 흔들고, 징계청구에 조직을 동원해 반발하고 소송을 제기하며 정치탄압을 받은 피해자로 코스프레 해 자신에 대한 법치를 문란시키고 공정과 상식의 적용을 교란시키는 행동을 해왔다"라고 직격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재작년 처가 수사로 인해 심신이 지쳐 요양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재작년 이후 오랫동안 검찰총장으로 대검을 처갓집 로펌 만들어 가며 수사지휘한 사람이 누구?"라고 윤 후보를 비꼬았다.

고발사주 제보자 조성은씨도 "제 처는 형사처벌 받을 거리가 없고, 여자라서 당했고"라고 조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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