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프리존=손상철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저녁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 간담회를 갖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중소·벤처기업인과 소상공인 26명을 초청한 청와대 만찬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양극화 해소와 저임금 노동자의 인간다운 삶, 그리고 소득 주도 성장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최저임금 인상이 빠른 시일 안에 안착될 수 있도록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주실 것을 부탁한다.조금씩 양보하고 배려하면 더불어 잘사는 상생과 공존의 대한민국에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원재희 프럼파스트 대표를 비롯한 일자리 창출 우수기업 대표 9명과 최현철 이놈들연구소 대표 등 창업혁신기업 대표 6명, 김성두 인철패밀리베이커리 대표 등 소상공인 7명, 박정한 펍플 대표 등 '재기 기업'대표 4명을 포함해 26명의 중소.벤처기업.소상공인들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올해 우리나라에서 최저임금이 16.4%(시간당 7530원) 인상됨에 따라 중소기업인, 소상공인, 자영업자분들 가운데 부담을 느끼는 분들이 많다”며 “각 부처는 이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자세히 정부가 마련한 제도를 설명하고, 현장과 적극적으로 소통해달라”고 말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과 한무경 여성경제인연합회장 등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등 정부 관계자들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임금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은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지켜주는 버팀목인 동시에 가계소득 증대, 내수 확대를 통한 소득 주도 성장을 이루는 길”이라며 “올해 3%의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질적 성장을 위해서는 임금 격차 해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참석자들과 스탠딩 환담을 나눈 뒤 행사장으로 이동해 만찬과 함께 자유토론을 했다. 문 대통령이 잇따라 최저임금 인상 안착을 강조하는 것은 이 정책의 성공이 신년사에서 강조한 ‘내 삶이 나아지는 나라’를 만드는 데 필수요건이라고 여기지만,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7월 삼성.현대차 등 주요 기업 대표들과의 간담회 직후 열릴 예정이지만, 중소벤처기업부 출범이 늦어지면서 해를 넘겨 열리게 됐다. 문 대통령은 “여러 부처가 관련된 정책일 경우 각 부처의 입장이 다른 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고 협의 과정을 통해 입장차를 좁히고 결정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보다 긴밀한 부처 간 협조와 정책 결정 과정에서 면밀한 관리를 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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