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삼성전자 지난해 연간 279조 원이 넘는 역대 최대 매출을 올렸다. 이 같은 호실적의 비결은 반도체 부문의 호황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은 279조 400억 원, 영업이익은 51조 57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17.83%, 영업이익은 43.29% 각각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2021년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 2021년 4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 (자료=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58조 8900억 원) 이후 최고 수준이자 역대 3번째로 많다. 연간 매출은 증권가의 전망치(278조 원)를 웃돌았고, 영업이익은 전망치(52조 원)보다 다소 낮았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76조 원, 영업이익은 13조 800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에 분기 사상 처음으로 매출 70조 원을 돌파한 이후 4분기에 또다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3.48%, 영업이익은 52.49% 각각 늘었다.

삼성전자는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은 12.77% 감소했는데, 이에 대해 "일회성 특별격려금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 삼성은 2013년 이후 8년 만에 계열사에 특별 격려금을 지급했다.

CES 2022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품들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CES 2022가 열리고 있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다양한 제품들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번 호실적을 이끈 것은 반도체 부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만 전체 영업이익의 약 60%에 달하는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부터 D램 가격 하락이 이어졌지만, 실제 낙폭은 크지 않았다.

폴더블폰 흥행도 호실적에 적지 않게 기여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폴더블폰 갤럭시Z 시리즈의 판매량은 전년보다 4배 이상 늘어난 약 800만 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작년 전체 스마트 사업 담당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11조 4700억 원보다 늘어난 14조 원대로 추산된다. 매출액은 107조 원대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삼성전자가 올해도 연간 매출 300조 원, 영업이익 56조∼57조 원대를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했다.

한화투자증권 이순학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2022년 연간 실적으로 매출액 330조 원, 영업이익 68조 원을 전망한다. 반도체 부문 예상 영업이익은 44조 원으로 전년 대비 47% 성장하며, 전사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2분기부터 메모리 상승 사이클 시작, 파운드리 단가 상승, 엑시노스 판매량 증가에 기인한다. 스마트폰 사업도 폴더블 스마트폰 판매가 본궤도에 진입하면서 양호한 실적 개선을 기대하며, 디스플레이 부문은 OLED 수요 확대로 인해 5조 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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