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 … 美 월풀 넘었나

[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LG전자는 지난해 생활가전과 TV 판매 호조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생호라가전 매출은 미국 월풀을 제쳤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LG전자는 지난해 잠정 연결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간 매출액은 74조 7219억 원, 영업이익은 3조 8677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8.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0% 감소했다. LG전자의 연간 매출액이 70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21조 89억 원, 영업이익은 6816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7% 증가하며 분기 사상 처음으로 20조원의 벽을 넘어섰다. 반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0% 줄었다.

4분기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증가 등 원가 인상 영향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LG전자가 사업본부별 실적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오브제컬렉션과 올레드(OLED) TV의 판매 호조가 사상 최대 매출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특히 생활가전 부문 매출액은 오브제컬렉션 인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의 성장을 달성했으며,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제치고 사상 첫 세계 1위를 달성했을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월풀은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 기준으로 LG전보다 2조원 넘게 뒤처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