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손지훈 기자= 검찰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에게 출석을 요구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26일 허위이력 논란 공식 사과하는 김건희씨
지난해 12월 26일 허위이력 논란 공식 사과하는 김건희씨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조주연 부장검사)는 최근 김 씨에게 출석해 조사를 받을 것을 요구한 뒤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해 12월 3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비롯하여 5명을 2009~2012년 91명 이름 157개 계좌로 1661만주를 불법으로 사들여 주가를 올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4명은 불구속 기소하고 5명은 벌금형 약식기소후 김씨의 가담 여부에 대해선 계속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권 회장은 2008년 말 도이치모터스 우회 상장 이후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지자 김 씨는 이 과정에서 돈을 대는 역할로 가담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같은 내용은 2013년 내사 단계에서 종결된 경찰 보고서에도 담겼다.

검찰 수사는 앞서, 지난해 11월 17일 MBC는 “10년 가까이 주식 거래를 한 권오수 회장과 계좌를 넘겨준 이(정필) 씨 외에도, 이미 구속 기소된 투자회사 대표 A씨도 김 씨의 인맥”에 포함됐다며, 수억원대 도이치 주주였던 A씨가 “당시 권오수 회장과 함께 김건희 씨와도 친분이 있었다”는 취지의 말을 주변에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2020년 4월 최강욱 당시 열린민주당 대표가 '뉴스타파'가 공개한 경찰 내사 보고서를 토대로 김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면서 시작됐다.

김 씨 주가조작 의혹 사건은 같은해 10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을 수사지휘에서 배제하는 지휘권을 발동한 후 수사가 본격화됐지만 조사한 적은 없었다.

그러나 2009년 12월부터 3년 가량 이른바 주가조작 '선수'와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을 동원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았지만, 김씨를 단순 투자자로 보고 조사 없이 무혐의 처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난달 24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배우자 김 씨가 당시 주식전문가라는 이정필 씨(구속기소)에게 계좌를 맡겼으나 수천만원 손해를 보고 4~5개월 만에 손을 뗐다고 해명한 바 있다.

검찰은 최근 이 사건 중 공소시효가 임박한 부분을 불기소 처분한 바 있다.

관련하여 2009~ 2012년 주가조작 일명 '선수'와 공모협의로 주식 1599만주(636억 원상당) 불법매수 부당 이득을 올린 권오수 회장 등의 재판은 지난달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 심리로 공판준비기일이 진행된 상태다. 오는 20일 첫 공판이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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