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역 주변 성매매 (집결지) 종사자 50여명의 평택경찰서와 평택시청 집단 집회
160여명 한터(평택역주변) 종사자 연합 2명 인터뷰 '집회 이유와 요구사항, 현안과 대책'

[경기=뉴스프리존] 김경훈/ 김정순 기자 =  평택시가 평택역 일대 복합문화광장 조성 등 정비방안 발표와 동시에  경찰은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위해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러자 이곳 성매매 업주와 종사자(이하 한터종사자연합) 50여명이 지난해말 평택경찰서와 평택시청 앞에서 생존권 보장과 강압수사에 반발하는 집회를 가졌는데요.

엄동설한에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사연과 지방정부의 대책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관계자를 만나봤습니다.  우선 한터 종사자 연합 두분을 저희 스튜디오로 모셔서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겠습니다.
김정순 뉴스캐스터가 함께 했습니다.

[ VCR]

"함부로 말하지 마라! 내 쫓지 말거라!"
"인권을 짓밟는 행위는 더더욱 말거라!"

"힘겹게 들에 피어 힘들게 자라온 님들이 이제 힘겨움에 지쳐서! 더이상 벅차서!"
"집으로 돌아 가려는 채비를 하는 중이다."

Q.  최근에 집회를 했는데요. 어떤 이유에서인가요?

-"저희가 저희도 코로나19로 인해서 가뜩이나 생계도 다 힘든데 지난 4월부터 이뤄지는 강력한 단속으로 인해서 저희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기 때문에 그리고 인권문제, 강압적인 수사 때문에 저희가 집회를 하게 됐습니다."

Q.  집회 한 곳이  한군데가 아니었군요?

-"평택경찰서 앞에서 두번 하고요. 평택시청 앞에서 한번 했었죠. 겨울에.."

Q. 어떤 요구사항이 있어서 인가요.

-"저희가 요구하는 사항은 재개발을 반대하는 것은 아니고요. 재개발이 들어갈 때까지의 저희가 자립할 수 있는 시간과  아무래도 강압적인 수사나  아니면 저희 인권 문제 그리고 또 유예기간 때문에, 저희가 (집회를) 하고 있고요."

-"강압적인 수사 같은 경우는 저희가 여 종사자 분이 일을 하고 있는 상태에서  불법적인 행사, 불법적인 일을 행하지 않은 상태에서  단속이라고 칭하는 그렇게 단속이 들어왔어요. 그런 상태에서 경찰 한 분이 들어오신 상태에서 조사를 하는 도중에 스타렉스가 하나가 앞에 서더니  한 여덟 분 정도의 장정 경찰, 남자 경찰분들이 오셔 갖고, 그 한 종사자를 둘러 싸서 핸드폰을 뺏는다던지 그리고 또 얘기를 하면 녹음을 시킨다던지 하는 그런 강압적인 수사가 있었어요."

-"어디 의지할 때 없는 존재들이 경찰이 여러 명이 둘러싸여 있으면 아무래도 위협감의 공포감이 조성돼서 약간의 정신적인 트라우마도 살짝 생겨난 상태이고, 그래서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그 여 종사자 분이 지금 스트레스 때문에 정신과 치료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Q. 그래서 인권을 보장해 달라 이런 얘기인가요?

-"그렇죠. 수사를 하시되 너무 강압적인 수사는.. 저희가  진짜 강력 범죄자는 아니잖아요."

-"저희가 강력범죄자도 아닌 상태에서 저희의 인권이 강력범죄자로  된 양  취급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Q. 평택역 집결지는 합법은 아니잖아요?

네 네 

Q. 그런데도 불구하고 경찰서 앞에서 집회를 했던 특별한 사정이 있었나요?

-"저희들은 거기에서 생활하는 것 자체가 유일한 생계수단이고, 집안의 가장이고, 아파서 (아픈데도)일하는 분들도 있고, 그래서 먹고 살려고 그냥 진짜 어쩔 수 없는 수단으로, 생계수단을 그걸로 잡아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인데 너무 강력한 단속과 그런 걸로 인해서 도저히 먹고 살기가 너무 힘들고, 빡빡해서 그렇게 나가게 되었습니다."

Q.  그렇다면 유예해달라는 그런 내용은 어떤 내용인가요?

-"저희는  단속을 하지 말라는 경우가 아니고요. 단속을 하더라도 유예기간을 좀 달라 이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Q.  자립할 수 있는 시간을  달라 이런 말인가요?

-"자립할 수 있는 시간이 몇 년이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시행사가 유치되지 않은 상황에서 저희 자립할 시간도 없이 지금  쫓기고 있는 상황에 처한 것 같아서 저희가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Q.  그러면 그 기간은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유예기간은 저희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한 3년에서 4년만 해주시면 좋지만 저희도 어쨌든  자활할 수 있는 능력을 좀 키워 나가서 그때 자활을 하고 싶은 겁니다."

Q.  그렇다면 시행사가 어떤 시공이나 시공계획이 되어 있을 때까지  봐달라는 것인가요.?

-"일단은 시행사가 유치되지도 않은 상황인 것은 확실하고요.그리고 시행사가 유치하게 되면 그때 까지 저희에게 유예기간을 좀 달라고 말씀하는 겁니다."

Q.  평택시 여성가족과에서 조례를 만든 것같은데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 조례를 제가 한 번 읽어봤는데요. 그런데 저희 여 종사자들에 대해서는 해당되는 것이 단 한가지도 없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 여성가족부에서 원래 정기적으로 나오던 진료도 지금 폐지가 돼 있는 상태고요. 원래 1년에 네 번이었던 것이 두 번으로 줄었다가 코로나 여파가 터지면서 완전히 폐지가 된 상태입니다."

-"여성가족부에서는 자활지원금을 해준다, 저희가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라고 하지만 지금 실질적으로 도와주는 사례도 많이 없고요. 저희에게 해당되는 것이 없기 때문에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이  실질적으로는 없다고 봐야 합니다."

Q. 혹시 개인적으로도 요구할 사항이 있나요?

-" 며칠 전에 뉴스를 보니깐 '품이'라는 상담소를  팽성과 저희 동네, 저희 일하고 있는 근처에 지으신다고 하는데, 저희가 원하는 자립이라면 그 분들의 도움으로 인해서 저희가 자립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요."

" 그것은 진짜 말 그대로 진짜 타의에 의해서 성매매를 하게 됐을 경우에 아가씨,  그분들을 위해서 필요한 법이고, 저희 같은 경우에는 진짜 말 그대로 생계형이거든요. "

"진짜 저희가 스스로 벌지 않으면 먹고 살기가 힘들고, 어쩔 수 없이 선택한 이 직업 안에서 하는 것인데
그런 조례나 그런 상담소 운영에 대해서는 저희하고는 실태가 조금도 안맞지 않나.."

Q. 현실적인 요구를 맞춰 달라는 그런 얘기인가요?

-" 그렇죠. 아무래도 저희를 현실적으로 100% 도와달라는 것이 아니라  저희있는 곳의 실태나 이런 것을 직접 와서 보시고 저희 얘기 좀 들어주시고 해 달라는 거죠."

Q.  먼저 소통이 중요하겠군요? 그렇다면 평택시나 경찰서하고, 혹시 소통을 하기 위해 간담회를 가져본 적이 있나요?

-"이번에 집회를 통해서 그 기회도 얻어졌었고요.  그 전에는 이루어지지 않았었고요."

Q.  간담회를 가져 봤다는 것이죠?

-"그냥 조그마한 자리를 마련해서 얘기는 조금씩 했었죠. "

Q. 그렇다면은 현실적인 요구가 받아들여 지지 않았을 때에는 어떻게 하실 것인가요?

-" 그것은 저희가 단체적인 행동으로 이렇게 하겠다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먹고 살기 힘들어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보니까 그 사람들이 더 보호받지 못하는 그런 이미지로,  아니면 뭐 일반 시민들이 살고 있는 주택가로  이런 성매매업소가 스며들지 않기를 바라는 입장이고요."

Q.  그런 우려도 아마  없지 않아 있겠죠?

-"그러니까 진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것을 일반 시민들도 알아주셨으면 좋겠어요."

[김정순 뉴스캐스터]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인터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경훈 뉴스캐스터] 엄동설한에 길거리로 내모는 것이 중요할까요?

더욱 중요한 것은 이들이 다시 생계를 위해 성매매에 종사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하는 이야기를 전해드렸는데요. 다음 시간에는 평택시청과 평택경찰서 관계자의 의견을 들어보고,   6.25직후 탄생된 자칭 성노동자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 공창제도 등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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