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 이재명 "18일 하자"..윤석열 또 꽁무니? ..윤 캠프, 실무급 회의 불참
윤석열·권영세 "법정토론 3회는 부족하다"..TV토론 준비됐다, 주제는 무한정" 큰소리 치더니
李 "가장 빠른 18일 KBS TV토론 참석 의향..캠프 담당자 전날 실무 회의 참석"

[뉴스프리존]정현숙 기자= 대선후보들의 정책과 국정 운영 철학, 도덕성 등을 검증하는 TV 토론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이 “오는 18일에도 참여할 수 있다”라며 가장 빠른 시일안에 참가하고 싶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혔다.

사진: 대선 후보 TV 토론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1일 KBS 주관 TV토론의 실무협의에 국민의힘이 응하지 않았다면서 조속한 TV토론 성사를 위해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2.1.3 [국회사진기자단]
사진: 대선 후보 TV 토론을 놓고 여야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11일 KBS 주관 TV토론의 실무협의에 국민의힘이 응하지 않았다면서 조속한 TV토론 성사를 위해 협의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서 열린 '2022 증시대동제'에서 악수하고 있다. 2022.1.3 [국회사진기자단]

하지만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측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여 18일 성사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앞서 TV토론 참여 의사를 밝혔던 윤석열 후보 측은 “아직은 계획이 없다”라며 실무회의에 불참한 것으로 전해졌다.

11일 권혁기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공보부단장은 여의도 중앙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요청한 방송사 중 가장 빠른 날짜는 오는 18일 KBS"라며 "빠르게 참여하겠다고 방송사 측에 답변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여러 방송사 중 첫 번째 제안을 해온 KBS가 TV토론과 관련해 실무급 회의를 요청했고, 캠프 담당자가 전날 회의에 참석했다”라며 “방송사가 제안한 여러 TV토론 일정 중 오는 18일이 가장 빨라 해당 날짜에 출연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라고 말했다.

권 부단장은 “해당 방송사뿐만 아니라 많은 방송사들이 같은 내용의 TV토론 제안을 해오고 있다. 일자를 확정 짓기 위한 실무급 회의를 제안하는 곳이 늘고 있어 모두 참석해 빠른 시일 내에 참여하겠다는 것이 캠프 입장”이라며 “TV토론이 조속히 성사되기를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날 보도에 따르면 윤 후보가 직접 TV토론 참여 의사를 밝혔던 '윤석열 캠프'는 관련 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후보 측과 동시에 복수의 TV토론 일정안을 보냈지만, 윤 후보 캠프는 “아직은 TV토론 참여 계획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실무급 회의에 불참했다.

윤 후보는 그동안 언론과 삼프로TV 등에서 "확정적 중범죄자와의 토론을 왜 하나?" "경선토론 16번 누가 봤냐" "토론하면 싸움만" "같잖다" 등 갖은 핑계를 대며 이재명 후보와의 맞토론을 회피해 왔다.

그랬던 윤 후보가 지난 5일 국힘 당사에서는 선대위 개편 관련 기자회견을 통해 “3회 법정 토론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라며 “법정 토론 이외의 토론도 협의할 것을 실무자들에게 지시했다”라고 돌연 입장을 바꿨다.

이날 윤 후보가 국힘 선대위를 해산한 뒤 새롭게 구성한 선대위의 선대본부장으로 임명된 검사 출신 권영세 의원도 "윤 후보, TV토론 준비됐다, 주제는 무한정이다"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미 윤 후보는 지난 4일 예정됐던 지난 KBS 토론도 일방적으로 취소 통보를 낸 바 있어 이번에도 방송토론을 취소하면 대선후보의 국정운영과 도덕성 검증을 의도적으로 피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지난해 12월 25일 토론을 거부하는 윤 후보의 삼프로 영상이 공개되자 강선우 민주당 선대위 대변인은 SNS 논평을 통해 “싸움을 핑계로 토론 회피의 명분으로 삼았으나, 결국 윤 후보는 자질검증, 도덕성 검증, 정책 검증이 무섭다고 자인한 것”이라며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에 대한 예의도 저버린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요즘은 초등학생 때부터 토론을 한다”라며 “토론 시간에 자기 생각 이야기하지 못하겠다고 말하는 대선후보라니 이건 코미디가아니면 뭔가”라고 힐난했다.

한편, 3회로 규정된 법정 토론과 관련해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는 다음달 21일 경제 분야 토론을 시작으로 25일 정치 분야, 3월 2일 사회 분야 토론회 일정을 확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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