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피해자협의회 부산지부 2차 촛불집회

[부산=뉴스프리존] 최슬기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 피해자 단체의 백신 인과성에 대한 원인규명 요구 집회가 잇따르고 있다.

코로나19 백신피해자협의회(코백회)는 지난달 1차 집회에 이어 지난 9일에도 부산에서 2차 촛불집회를 열고 백신 인과성에 대한 정부의 설명과 백신피해 원인규명을 촉구했다.

권태훈 코로나19백신피해협의회 부산지부장이 "인과성을 인정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최슬기 기자)
권태훈 코로나19백신피해협의회 부산지부장이 "인과성을 인정하라"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최슬기 기자)

서면 쥬디스태화백화점 인근에서 개최된 이날 집회에는 권태훈 코백회 부산지부장을 포함해 백신 피해 유가족 수십 명이 모여 피해 사례를 증언하고, "인과성을 인정하라"는 구호 제창과 함께 가두행진을 벌였다.

이날 집회에 참여한 백신 피해 유가족 김다빈 씨는 "이모부가 2차 접종 당일부터 열이 나고 근육통이 해열진통제를 복용하고, 이튿날에는 증상이 심해져 계속 누워있기만 했다"며 "4일째 되던 날, 화장실에서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있는 것을 발견해 응급실로 후송 중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이어 "부검 결과는 급성 심근염으로 밝혀졌지만, 백신과 이상 반응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인과성이 인정되지 않았다"며 "더 이상 백신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길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백신 부작용으로 아빠를 떠나보낸 아들이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있다. (사진=최슬기 기자)
백신 부작용으로 아빠를 떠나보낸 아들이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읽고 있다. (사진=최슬기 기자)

백신 접종 사망자 아들이라고 밝힌 이현호(10) 군은 "아빠, 내 얼굴 고작 10년 보고 떠나려고 한거야? 백신이 뭐라고 그걸 맞고 하늘로 갔어. 차라리 맞지 말고 우리랑 더 같이 있었으면 좋았잖아"라며 아빠에게 보내는 편지를 낭독,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적시기도 했다.

또 다른 백신 피해 유가족 김선영 씨는 "지난 8월 집배원이던 동생이 2차 접종 후 근육통 및 몸살 기운으로 힘들어했다"며 "3일 뒤 새벽, 여느 때처럼 아들을 깨우러 방에 들어간 엄마가 숨져있는 아들을 발견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부검 결과 '변사자의 사인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발생한 심근염'이라 판단하며 해외 사례와 관련 논문까지 첨부해줬지만, 질병관리청은 증거불충분으로 인과성을 인정하지 않았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백신 피해 사례 발표가 끝난 후 집회 참가자들은 "인과성을 인정하라, 피해자를 살려내라" 등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지만, 이 과정에서 일부 시민이 "백신 공포를 조장한다"며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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