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ml 생수 20병 분량...탄소배출량도 2.88g
창원시 도시계획위, 전국 최초로 위원회 회의에 '드론' 활용

[경남=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 관공서를 중심으로 종이 없는 회의 시스템이 도입되고 있지만, 의회나 각종 위원회 등에서는 여전히 A4용지에 인쇄한 업무추진계획서나 보고서 등이 이용되고 있다. 산업과 행정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탄소중립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음에도 관례나 예우 등으로 '종의회의'가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환경부 자료를 보면 A4용지 한 장을 만들기 위해 소비되는 물은 10ℓ. 500ml 생수병 20병 분량이다. 여기에 2.88g의 탄소가 배출되는 것을 감안하면, 지방자치단체 1개 부서에서 사용하는 A4용지 기준으로 적어도 20그루 이상의 소나무를 상쇄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창원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종이 없는 회의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시범 도입한 드론 촬영 현장 영상 (사진=창원시)
창원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종이 없는 회의를 위해 전국 최초로 시범 도입한 드론 촬영 현장 영상 (사진=창원시)

13일 출범한 창원특례시의 경우 전국 최초로 도시계획위원회에 '드론'을 활용해 탄소배출량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시범적으로 개인드론을 활용해 도시계획위원회의 현장 확인 없이 드론 촬영 현장 영상으로 심의가 가능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개발제한구역 관련 중앙부처 협의 및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시에도 드론 촬영 항공 영상으로 현장 이해도를 높이는 등 창원시 역점 추진사업 성과 달성에도 크게 기여했다고 판단, 올해부터 드론을 통한 영상회의를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종이 없는 페이퍼리스 회의 시스템을 도입하면 회의준비 시간을 줄이는 등 업무효율성도 높일뿐만아니라, 예산절감과 탄소배출 저감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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