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주제는 국정 전반 모든 현안...추가 토론은 협상통해 진행하기로
국민의당•정의당 "역대 대선 TV토론 방송사나 선관위가 주관“ ..양당 협상 토론은 ‘부적절’
[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차기 대선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측이 설 연휴 이전에 'TV토론'을 열기로 13일 합의했다. 하지만 국민의당과 정의당은 "역대 대선 TV토론은 방송사나 선관위가 주관해 왔다"며 양당 협상 토론은 '부적절 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방송토론콘텐츠단장인 박주민 의원과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진행한 '3대3 실무협상단' 협상에서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또한 양당은 이번 TV토론과 관련해 지상파 방송사 합동 초청토론회 형식으로 진행하고, 주제는 국정 전반 모든 현안을 다루기로 했다. 이밖에 추가 토론을 위해 추후 협상을 계속하기로 합의했다.
박주민 의원은 양자 토론에 대해 "양자가 모여 회의했기에 다른 당 토론까지 이야기하기는 어려웠고, 다만 민주당 입장은 4자 토론 제안이 들어와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성일종 의원은 "다자토론의 경우 후보자의 일정을 살펴봐야 한다"면서 "공식 법정토론 3회에 앞서 실시하는 토론인 만큼 여러 일정을 고려해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다자토론에 대해 미온적 입장을 보였다.
또한 양당 실무협상단은 향후 다자토론이 추진되더라도 이날 합의된 이재명•윤석열 후보자간 양자토론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선대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대선이 앞으로 60일도 남지 않은 상황 속에서 국민이 만들어 주신 3자 구도를 양자구도로 바꾸려는 인위적인 정치거래가 이뤄졌다"며 "거대양당의 양자토론 개최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홍 대변인은 "이번 TV토론회는 거대양당의 적대적 공생관계가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 중차대한 사건이다"라면서 ”어떻게 지지율이 15%에 육박하는 후보를 배제하고, 토론회가 개최될 수 있냐"며 불쾌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후보 측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역대 대선에서 TV 토론은 방송사나 선관위가 주관해 규칙을 만들고 다자토론 방식으로 후보들을 초청해 왔다"고 언급하며 "양당이 협상을 통해 TV 토론 방식 등을 정하겠다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