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종합 독서율 성인 47.5%, 학생 91.4%
책 읽는 20대 소폭 늘고, 독서 활동에 전자책 이용 증가

[경남=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 농촌지역 성인들의 연간 독서율이 30%에도 미치지 않는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읍면지역 연간 독서량도 대도시의 절반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 만19세 이상 성인 6000명과 초중고 학생 33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 국민 독서 실태 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 결과 대도시 거주자의 연간 독서율은 52.1%, 중소도시 연간 독서율은 46.0%인데 비해 읍면지역 연간 독서율은 29.8%에 그쳤다. 대도시에 비해 읍면 지역에 거주하는 성인의 종합 독서율이 22.3%포인트 낮은 수치다.

합천군 종합사회복지관은 5일 주민들이 독서와 담소를 나눌 수 있는 북카페를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했다.ⓒ합천군
사진은 합천군 종합사회복지관 북카페 ⓒ뉴스프리존DB

연간 독서량은 대도시 거주자가 평균 5.0권, 중소도시 4.3권에 비해 읍면지역 연간 독서량은 2.7권에 불과했다. 이처럼 도시에 비해 읍면지역 거주자의 독서량과 독서시간이 차이가 컸고 공공도서관 이용률 역시 낮았지만, 초·중·고교 학생의 경우 지역 간 주요 독서 지표의 격차는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역 규모별

연간 독서율

(%)

연간 독서량

(권)

독서시간

(평일, 분)

공공도서관 이용률 (%)

독서활동/행사

참여율(%)

대도시

52.1

5.0

21.1

18.8

1.5

중소도시

46.0

4.3

21.7

17.1

2.0

읍면

29.8

2.7

8.6

4.4

0.9

<자료=문화체육관광부>

전체적으로 성인의 연간 종합 독서율은 47.5%, 연간 종합 독서량은 4.5권으로 지난 2019년에 비해 각각 8.2%포인트, 3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20대 청년층의 독서율은 78.1%로 2019년에 비해 0.3%포인트 소폭 증가했고, 모든 성인 연령층과 비교해 높은 독서율과 많은 독서량을 보였다.

종이책 독서율은 성인 40.7%, 학생 87.4%로 2019년에 비해 각각 11.4%포인트, 3.3%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전자책 독서율은 성인 19%, 학생은 49.1%로 2019년보다 각각 2.5% 포인트, 11.9%포인트 증가 추세를 보였는데 학생과 20대 청년층을 중심으로 증가 폭이 커졌다.

성인들은 독서하기 어려운 가장 큰 이유로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26.5%)를 꼽고 다음으로 ‘다른 매체·콘텐츠 이용’(26.2%)이라고 응답했다. 학생들은 ‘스마트폰, 텔레비전, 인터넷 게임 등을 이용해서’(23.7%)를 가장 큰 독서 장애 요인으로 응답해 디지털 환경에서의 매체 이용 다변화가 독서율 하락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2년 사이 50세 이상 중장년층과 고령층의 종합 독서율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50대는 35.7%(’19년 대비 9.2%포인트 하락), 60세 이상은 23.8%(’19년 대비 8.6%포인트 하락)로 중장년·고령층의 독서율은 지속적인 하락 경향을 보였다.

이번 조사 결과 독서율, 독서량, 독서시간 등 주요 독서 지표는 낮아지거나 적어졌지만, 20대 청년층 독서율은 소폭 높아지고 20~30대의 전자책 이용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긍정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청년층과 고령층, 고소득층과 저소득층, 대도시와 읍면 거주자 사이의 독서율 격차가 적지 않아 이들에 대한 맞춤형 독서 진흥 정책 사업의 개발 또한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영·유아부터 어르신까지 아우르는 생애주기별 독서 프로그램을 강화하겠다"면서 "“독서활동 소외계층에 대한 정책사업도 적극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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