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줄리 의혹' 반박 "나는 영적인 사람"..유튜브 기자에 "캠프로 와라…내가 시키는 것 해야지"
김건희, "이재명 된다고 챙겨주겠나, 잘하면 1억원도 줄수 있다"
미투는 "돈 안 챙겨줘 미투 터지는 것, 보수는 챙겨주는 건 확실"
[뉴스프리존]손지훈 기자= 문화방송(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가 '7시간 통화'에서 서울의소리 소속 기자에게 "우리 캠프로 오라"고 제안한 것으로 16일 저녁 보도됐다.
이날 MBC 시사프로그램 '스트레이트'가 공개한 김씨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한 내용 일부를 보도했다. 김씨는 이 기자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50여차례 통화를 했으며, 전체 통화 시간은 7시간45분에 이른다고 한다. 스트레이트는 이 가운데서 공적 관심사에 해당하는 발언만 보도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솔직히 (이 기자를) 우리 캠프로 데려왔으면 좋겠다"며 "우리랑 같이 일하고 같이 좋은 성과를 이뤄내서"라고 말했다.
이 기자가 '만약에 가면 무슨 역할을 하면 되느냐'고 묻자, 김씨는 "할 게 많지. 내가 시키는 거대로 해야지. 정보업 같은 것. 우리 동생이 잘하는 정보 같은 것 뛰어서"라고 대답했다. 이 기자는 이후 지난해 8월 30일 김씨의 서울 서초구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직원들을 상대로 강의도 했으며, 김씨는 이 기자에게 105만원을 건넸다고 스트레이트는 보도했다.
방송을 보면, 김씨는 통화를 한 이 기자에게 "우리 남편이 대통령이 되면 동생이 제일 득 보지 뭘 그래"라며 "이재명(민주당 후보)이 된다고 동생을 챙겨줄 거 같아? 어림도 없어"라고도 말했다. 이어서 "명수가 하는 만큼 줘야지. 잘하면 뭐 1억원도 줄 수 있지"라며 구체적인 금액도 제시했다.
지속적으로 윤 후보 선거 캠프로 영입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히며 김씨는 지난해 9월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이 기자에게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에 대해 비판적 질문을 해보라는 발언도 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김씨는 “우리 동생(이 기자)이 홍 의원의 서울대 토크콘서트 일정에 갈 것이라는 이 기자의 말에 "날카로운 질문을 해봐라"라며 "홍준표 까는 게 더 슈퍼챗(유튜브 채널의 실시간 후원금)은 더 많이 나올 것"이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김씨는 윤 후보의 검찰총장직에 있으면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관련해선 "조국 수사를 그렇게 펼칠 게 아닌데 조국 수사를 너무 많이, 너무 많이 공격했지"라며 "그래서 검찰하고 이렇게 싸움이 된 거지"라고도 말했다. 이어 "빨리 끝내야 한다는데 계속 키워서 유튜브나 유시민 이런 데서 계속 자기 존재감 높이려고 키워가지고, 사실 조국의 적은 민주당"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김 씨는 윤 후보에 대해 "문재인 정권이 키워준 거다. 보수가 키워줬겠나"라며 "정치라는 것은 항상 자기 편에 적이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씨는"바보 같은 것들이 진보, 문재인(대통령)이 탄핵시켰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 보수 내에서 탄핵시킨 것"이라고 언급했다.
김 씨는 이어서 보수와 진보 진영의 '미투' 이슈와 관련해선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렇게 뭐 공짜로 부려 먹거나 이런 일은 없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이라며 "미투 터지는 게 다 돈 안 챙겨 주니까 터지는 거 아니야"라고 말했다.
미투가 적은 이유로는 김씨는 이 기자에게 "보수는 돈 주고 해야지 절대 (진보 진영처럼) 그러면 안 된다. 나중에 화 당한다. 지금은 괜찮은데 내 인생 언제 잘 나갈지 모르잖아"라고 덧붙였다. "바람은 펴야되겠지”라며 이른바 ‘미투’에 연루된 여권 인사들을 비웃기도 했다. 성범죄와 여성 인권에 대한 왜곡된 인식을 드러내는 발언이 아닐 수 없다.
김씨는 유흥업소에서 종사했다는 이른바 '줄리' 의혹과 관련해서도 "나이트클럽도 가기 싫어하는 성격"이라며 직접 반박했다.
이날 공개된 통화 녹음 파일은 김씨가 이 기자에게 이런 식으로 영입 제의를 한 것만 20여차례에 이른다고 스트레이트는 전했다. 이 녹음파일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 초 사이에 서울의소리의 촬영 담당 이 명수기자가 김 씨와 50여차례 통화한 내용 중 일부다. 김씨는 스트레이트 방송 전날에야 서면 답변서를 통해 “자신은 윤 후보 정치 행보에 관여하지 않을 뿐 아니라 선거 캠프에도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런 정도의 형식적 해명으로는 국민을 납득시킬 수 없다. 지금이라도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진솔하게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지는 것이야말로 김씨가 보여야 할 자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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