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농원 허가받아 편법으로 캠핑 야영장 운영 -
- 캠핑 9사이트 등록 상태에서 165 사이트로 늘려 영업 -
- 주민들, 강력한 단속 촉구 -

태안 어은돌해수욕장 주변의 한 대형 야영 캠핑장이 사업 허가없이 수년째 불법영영을 해오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태안 어은돌해수욕장 주변의 한 대형 야영 캠핑장이 사업 허가없이 수년째 불법영업을 해오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않고 있다.(사진=독자 제공)

[충남=뉴스프리존] 박상록 기자= 충남 태안군 소원면 어은돌해수욕장 주변의 한 대형 야영 캠핑장이 사업 허가없이 수년째 불법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나 말썽을 빚고 있다.

18일 태안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문제의 캠핑장은 업주 A씨(64)가 지난 2020년 소원면 파도리 일원 부지 5필지 5219㎡에 영농체험시설 2002㎡와 건물(일명 방가로) 11동 연면적 443.12㎡에 판매시설 1동, 수영장, 관리동, 샤워실, 평상,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춰 관광농원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허가 후 농어촌정비법 상 규정된 관광농원 허가의 필수 조건인 '영농체험시설을 운영치 않음은 물론 수영장 시설은 현재 흔적조차 없는 상태로, 단지 전체를 캠핑장 운영에 필요한 부대시설과 캠핑 사이트를 갖춘 송림캠핑장을 운영하고 있다.

또, 관광농원 부지에서 다소 떨어진 소원면 파도리 일원의 1906㎡의 부지에 캠핑 사이트 9면을 설치해 지난 2017년 7월 23일자로 태안군에 야영장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관광농원 단지 내에 조성된 캠핑 사이트수 165면은 모두 무등록 상태에서 영업을 해온 것으로 취재 결과 확인됐다

특히, 캠핑장은 해당 사업장과는 다소 거리가 떨어진 곳에 형식적으로 야영장 등록을 마친 후 사업장 부지에는 '관광농원 허가'를 받는 등 편법을 동원해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정이 이런데도 관할 관청은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주민은 “코로나19 여파로 캠핑 열풍이 불기 시작하면서 겨울철을 제외하고는 일년내내 캠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해당 캠핑장은 최근 몇년 동안은 피서철과 주말을 중심으로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였다. 세금이나 제대로 내면서 그런 호황을 누리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법으로 관광농원 허가를 득한 후 자갈을 깔고 야영장으로 조성해 캠핑장 영업을 해왔다면, 당국에서는 허가를 당장 취소함이 마땅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농원 측이 지난해 11월 관광농원과 접한 파도리 일대 2278㎡에 대해 야영장으로 변경신청을 해왔는데, 자갈을 깔고 캠핑장 영업 등 사전행위가 확인돼 원상복구 명령을 한 사실이 있었다. 그런데 올해 1월 13일 야영장으로 변경신청을 재차 해와 부서간 협의 중에 있다”면서 “영농체험시설 미운영 실태 등은 파악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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