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지난달 말 2건 이어 이달 들어서만 21건 발생
보건환경연구원, 영유아 호흡기감염증 예방 주의 당부

[경남=뉴스프리존]박유제 기자= 영유아를 중심으로 경남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Respiratory Syncytial Virus) 감염증이 증가하고 있다. 영유아 시설 등에서는 코로나19와 유사한 형태의 영유아 집단감염까지 우려된다.

19일 경남도보건환경연구원 자료를 보면 경남에서 지난달 말 6세 이하의 영유아 호흡기 환자 표본 검체 9건 중에서 18%인 2건의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데 이어, 이달 들어서는 31건의 표본 검체 중 68%인 21건의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RSV 바이러스 뉴스프리존DB
RSV 바이러스 ⓒ뉴스프리존DB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란 세계적으로 만 3세 이전의 소아가 적어도 한 번 이상 감염될 수 있는 흔한 감염증이지만, 만 1세 미만 단일 사망원인으로는 말라리아에 이어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관리가 중요한 호흡기 바이러스다.

출생 시 엄마로부터 받은 면역 항체가 줄어드는 생후 6개월 전후에 가장 많이 발병하고, 발열이나 콧물 및 기침 등의 증상이 있다. 미열과 함께 호흡곤란이 동반될 수도 있고, 심할 경우 폐렴이나 모세기관지염 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특히 감염된 사람과의 접촉이나 호흡기 비말을 통해 쉽게 전파돼 산후조리원이나 신생아실은 물론 어린이집을 비롯한 보육시설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와 함께 평균 기온이 낮고 습도가 낮을수록 감염 위험이 더 높아지므로 영유아가 있는 가정의 성인들도 개인 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경남보건환경연구원 엄지영 연구사는 "정기적인 환기와 함께 영유아와의 접촉 전후 손을 씻거나 수시로 물건을 소독하고, 호흡기 증상을 보이면 곧바로 격리치료 등을 통해 집단감염으로 확산되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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