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人] 탁월한 크로스 능력과 상황판단에 의한 돌파력까지 장착

[서울=뉴스프리존] 김병윤 스포츠전문기자= 지난 6일부터 경남 통영시에서 개최된 '2022' 바다의 땅 제18회 1, 2학년 대학축구대회에서 김천대학교(총장 윤옥현)가 조별리그에서 강호 중앙대학교를 꺾는 여세를 몰아가며, 다시한번 대학축구 신흥 강호로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2017년 3월 창단한 김천대학교 축구부(감독 이창우)는 그동안 새내기 답지 않은 경기력을 과시하며, 2021 대학축구 U리그 10권역 우승과 왕중왕전 8강 진출은 물론 2021 제57회 태백산기 추계대학축구연맹전에서도 3회 연속 8강 진출의 성과를 거둬 이번 통영 1, 2학년 대회에서 일찌감치 돌풍을 예고 했다.

창단 5년차인 김천대학교의 이같은 상승세 원동력은 체력을 바탕으로 한 기동력 공격 축구에 있다. 이어 선수들의 경기에 대한 강한 의지와 정신력도 상승세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김천대학교 축구부는 현재 대부분의 지방대학교 축구부가 안고 있는 선수 수급의 어려움을 극복한 60여명의 풍부한 인적자원이 큰 무기다. 결국 풍부한 인적 자원은 선수 상호간 치열한 경쟁 구도를 형성하여 개인의 기량 발달은 물론 탄탄한 팀 전력을 구축하는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따라서 김천대학교 축구부의 각 포지션 선수 기용폭은 그 어느팀 보다도 넓다. 이점은 이번 대회에서 그 사실이 입중되며 매경기 기복없는 경기력으로 앞으로의 경기에 더욱 기대감을 갖게했다. 사실 이번 대회에서 김천대학교가 선전한 데에는 어느 특정 선수의 활약으로만 얻은 성과라고 보기 어렵다. 그렇지만 그중 측면 미드필더로 출전했던 2학년 한정수(공연예술학과)는 뛰어난 플레이로 김천대학교의 8강을 이끄는데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

고교축구 MVP 출신으로 김천대에서 급성장 중인 한정수 선수 (사진=김천대 축구부 제공)
고교축구 MVP 출신으로 김천대에서 급성장 중인 한정수 선수 (사진=김천대 축구부 제공)

한정수는 비교적 크지않은 178Cm의 신장으로 측면을 책임지며 상황 판단력에 의한 개인 돌파와 연계 플레이에 능한 자신의 장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뿐만 아니라 탁월한 크로스 능력을 과시하며 김천대학교 공격 라인의 핫 플레이어로 활약했다. 한정수는 고교시절 이미 검증이 끝난 선수로 현재보다 앞으로의 성장에 더욱 기대감을 높이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한정수는 서울 중앙대학교부속고등학교 재학 중이던 2020년 제57회 청룡기전국고등학교축구대회(경남 고성군) 팀 우승을 견인하며 대회 최우수선수상(MVP)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는 기량이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수상할 수 없는 실로 명예로운 상으로 한정수에게는 성장의 구심점이 됐고, 결국 김천대학교에 진학, 기량이 '일취월장'하며 더 높은 곳을 바라보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대회를 마친 후 한정수는 "자만하지 않고 더욱 노력하여 프로 무대에 진출, 언제나 기대에 보답하는 선수로 인정받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분명 '2022' 바다의 땅 제18회 1, 2학년 대학축구대회'에 한정수가 보여준 플레이는 프로팀 관계자(스카우터)들의 눈도장을 받기에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다.

그렇다면 한정수에게 주어진 과제는 명확하다.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알고 발전을 가속화 시킬 수 있도록 하는 노력에 자신을 더욱 매몰차게 내몰아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한정수가 이번 대회에서 아쉬움으로 드러낸 경기 체력이 아닌 전문 체력 강화와 상황 판단에 따른 지능적인 돌파도 포함된다. 하지만 한정수가 아직은 성장이 미완성이다. 대학 2학년이라는 관점에서 평가한다면 앞으로의 성장에 더욱 기대감을 갖게하는 탁월한 플레이로 대회에 마침표를 찍었다는 사실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정수 선수가 한국 축구의 주역으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 (전) 한국축구지도자협의회 사무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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