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여가부 폐지' 대안? 원희룡 "각 부처에 성평등 담당관 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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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여가부 폐지' 대안? 원희룡 "각 부처에 성평등 담당관 둬야"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2.01.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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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혹은 국무총리 직속 기구 있어야", 도리어 '여가부 격상'?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최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7글자 공약을 내걸며 여가부에 분노하고 있는 젊은 남성들의 호응을 대폭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그러나 정작 현 여가부의 기능을 어떻게 대체할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 않은 가운데, 원희룡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여가부를 폐지한다면서도 각 부처에 '성평등'을 담당하는 공무원을 두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원희룡 본부장은 지난 18일 KBS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선거 제2차 정책토론회'에서 '여가부 폐지 후 성평등 정책과 저출생 정책에 대한 컨트롤타워를 가져갈 곳이 어디인가'를 묻는 배복주 정의당 부대표의 질문에 "저희는 최소한 국무총리급 아젠다라고 본다"고 답했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여가부를 폐지한다면서도 각 부처에 '성평등'을 담당하는 공무원을 두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또 성평등 실현 정책 기구에 대해선 "국무총리 또는 청와대 직속으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KBS 방송영상
원희룡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정책본부장은 여가부를 폐지한다면서도 각 부처에 '성평등'을 담당하는 공무원을 두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또 성평등 실현 정책 기구에 대해선 "국무총리 또는 청와대 직속으로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사진=KBS 방송영상

원희룡 본부장은 "복지면 복지, 교육이면 교육, 범죄로부터의 안전이면 안전, 이런 부분들에 대해 각 부처에서 오히려 양성평등, 또는 성평등에 대해 담당관·기획관들을 두고 모든 국가의 업무에 성평등과 여성에의 존중, 이거에 심혈을 기울이도록 해야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배복주 부대표는 "국민의힘에선 성평등 실현 정책이 대통령 산하기구만큼 격상해서 가겠다는 건가"라고 물었고, 원희룡 본부장은 "그렇다"며 "국무총리 또는 청와대 직속으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즉 정부부처마다 '성평등 담당관 혹은 기획관'을 의무적으로 두도록 하며, 성평등 관련 기구를 청와대 혹은 국무총리 직속으로 격상시키겠다는 것이다. 

배복주 부대표는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여가부의 기능을 격상한, 강화된 부처를 만들기 위해 폐지를 하겠다는 건가"라고 물었고, 원희룡 본부장은 "부처를 만드느냐 아니냐에 대해선 논란이 있다"면서도 "그런데 이 업무가 정부의 주된 업무여야 하고, 실제로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확인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7글자 공약을 내걸며 여가부에 분노하고 있는 젊은 남성들의 호응을 대폭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그러나 정작 현 여가부의 기능을 어떻게 대체할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최근 페이스북에 '여성가족부 폐지' 7글자 공약을 내걸며 여가부에 분노하고 있는 젊은 남성들의 호응을 대폭 이끌어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그러나 정작 현 여가부의 기능을 어떻게 대체할 것인지에 대해선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 않은 상황이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배복주 부대표는 "결과적으로 정리하면 국민의힘은 우리사회에 성차별은 존재하고, 그런 성차별을 해소하기 위해 여가부는 아니지만 굉장히 강화된 부처든 뭐든 만들겠다는 건가"라고 재차 물었으며, 원희룡 본부장은 동의하며 "여성의 사회적 지위와 활동이 커지고, 일과 가정이 양립되고, 출산과 육아가 부담이 아니라 국가와 사회가 책임지는 이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원희룡 본부장은 국민의힘을 '반페미 정당'으로 보는 시선엔 적극 부인했다. 그는 "(국민의힘에)반페미가 누가 있느냐. 국민의힘은 스펙트럼이 다양하다"고 답했다. 그는 또 '국민의힘은 페미니즘 정당인가'라는 물음엔 "저희는 페미니즘 정당도 반페미니즘 정당도 아니다. (남녀 간)대립구도를 탈피하자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원희룡 본부장의 이같은 답변 이후, 윤석열 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은 결국 눈속임이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즉 기존 여가부 공무원들이 각 부처에 '성평등 담당관·기획관' 등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이며, 결국 폐지가 아닌 '파견'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여성가족부는 젊은 층, 특히 젊은 남성들에게 가장 비판을 받고 있는 부처로 꼽힌다. 여가부의 소위 '여성계 기득권 카르텔'이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다. 사진=연합뉴스
여성가족부는 젊은 층, 특히 젊은 남성들에게 가장 비판을 받고 있는 부처로 꼽힌다. 여가부의 소위 '여성계 기득권 카르텔'이 젠더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다. 사진=연합뉴스

또 청와대 혹은 국무총리 직속으로 기구를 둘 경우, 기존 여가부 기능이 더욱 강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젊은 층에서 여가부를 규탄하는 원인인 소위 '여성계 기득권 카르텔'이 도리어 더 커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에서다. 

원희룡 본부장은 이같은 논란에 20일 페이스북에서 "저는 선관위 토론에서 여가부는 폐지되어야 하고 양성평등문제를 어떤 부처에 전담시키는 것을 반대한다고 분명히 얘기했다"며 "토론에서의 제 발언은 여가부를 없애고 별도 부처를 안 만들더라도 필요한 기능을 더 잘 챙길 것이라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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