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종근당바이오가 보툴리눔 톡신 제품의 수출 계약을 이끌어내 주목받고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19일, 중국 큐티아 테라퓨틱스[CUTIA THERAPEUTICS(HK) LIMITED]와 보툴리눔 톡신 제제 '타임버스'(Tyemvers)의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타임버스는 종근당 바이오가 개발 중인 A형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계약기간은 중국 제품허가 후 15년이며, 공급판매지역은 중국, 홍콩, 마카오, 대만 4개 지역, 마일스톤 금액은 총 700만 달러(한화 약 83억 2230만 원)이다. 이 중 반환의무가 없는 선취수수료가 200만 달러가 우선 지급되고, 중국 임상시험계획 신청시 250만 달러, 한국 내 제품 허가시 100만 달러, 중국 내 150만 달러가 추가로 지급된다. 마일스톤 외 별도로 계약 상대방으로부터 순 매출액의 5%의 로열티를 수령하게 된다.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열린 종근당바이오 오송공장 준공식. (오른쪽부터) 종근당 김영주 대표, 한국바이오협회 고한승 회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청주시 임택수 부시장, 종근당바이오 이정진 대표, 종근당홀딩스 김태영 대표, 충북도청 신형근 경제통상국장, 벨이앤씨 이환영 대표. (사진=종근당)
충청북도 청주시 오송생명과학단지에서 열린 종근당바이오 오송공장 준공식. (오른쪽부터) 종근당 김영주 대표, 한국바이오협회 고한승 회장,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청주시 임택수 부시장, 종근당바이오 이정진 대표, 종근당홀딩스 김태영 대표, 충북도청 신형근 경제통상국장, 벨이앤씨 이환영 대표. (사진=종근당)

종근당 측에 따르면 타임버스는 현재 개발 중인 'CKDB-501A'의 중화권 출시 제품명이며, 동물유래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개발해 더 높은 잔성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종근당바이오 측의 설명이다.

CKDB-501A의 국내 출시는 아직 미정이며, 국내 1상 임상시험(중등증 또는 중증의 미간주름 개선)이 1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승인을 받아 중앙대학교병원 피부과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기존에 개발된 사례가 적지 않고, 임상 대상사 모집도 어렵지 않아 1상에 이은 2, 3상 시험도 무난하게 이뤄질 경우 머지않은 시기에 제품화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2019년 유럽에서 상용화 계약을 맺은 균주를 사용한다는 점 등도 강점이다. 균주 기원 논란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다.

종근당은 지난달 충북 오송에 보톡스 전용 오송공장 준공했다. 이 공장은 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GMP) 인증 등을 거쳐 연내 가동될 예정이다. 생산 가능 물량은 연간 600만 바이알(병) 수준이다. 유럽에서 기술 이전 받은 미용 목적 보툴리눔 톡신을 먼저 생산한 뒤 현재 개발 중인 의료용 제품도 임상을 거쳐 본격 생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보툴리눔 톡신은 미간주름 완화 등에 주로 사용하는 의약품이다. 앨러간의 '보톡스'가 가장 유명하며, 국내에서는 대웅제약 '나보타', 메디톡스 '메디톡신', 휴온스 '휴톡스'(리즈톡스, 원더톡스), 휴젤 '보툴렉스'(이상 가나다순) 등이 있다.

이에 따라 관계사인 종근당의 포트폴리오에 새로운 보툴리눔 톡신 제품이 추가될 것인지 여부도 주목받고 있다. 종근당은 2013년부터 2019년까지 휴젤의 '보툴렉스'를 판매했으며, 2020년 5월부터는 휴온스의 '원더톡스'를 판매하며 보툴리눔 톡신 제품 시장에서 영향력을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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