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국정농단 검증' 사안임에도 지지층 허탈케 하며 공분, 국힘의 이재명 향한 끝없는 공격과 전면 대비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와 나눈 7시간여의 통화 내용과 관련, 어떤 내용이 추가로 나올지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청년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김건희씨 녹취록은 더이상 언급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여당 지지층으로부터 강한 공분을 사고 있다. 

권지웅 위원장은 22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며 "그것이 아무리 부분적으로 유리하다고 느낄지라도 결코 유리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청년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김건희씨 녹취록은 더이상 언급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여당 지지층으로부터 강한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영상
권지웅 더불어민주당 청년선대위 공동선대위원장은 "김건희씨 녹취록은 더이상 언급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해 여당 지지층으로부터 강한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TV 영상

권지웅 위원장은 "윤석열 후보가 처음에 공정이란 이슈를 들고 나왔을 때 거기에 대한 기대가 여러가지 과정을 거치면서 많이 훼손됐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그것이 추가적인 김건희씨 사적 통화로 더 영향을 줄수 있냐고 할 때 전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즉 김건희씨가 '기자' 신분임을 이미 밝힌 이명수 기자와 수개월 간 나눈 통화 내용이 공적이 아닌 '사적' 영역이라고 강변하는 것이다. 

최근 법원은 김건희씨가 '열린공감TV'와 '서울의소리'를 상대로 낸 방영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사생활 부분을 제외하곤 모두 보도해도 된다고 판결한 바 있다. 김건희씨의 통화 내용은 공적 관심사에 대한 검증, 의혹 해소 등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 측면이 강한 만큼, 사실상 전체를 방영해도 무방하다는 것이다. 

권지웅 위원장은 "특히나 제 주변에 있는 친구들은 김건희씨 이야기에 되게 피로감을 많이 느낀다"라며 "이제 무속이라던지 뭐 이런 것들을 이제 좀 그만 이야기하면 좋겠다"라고 목소릴 높였다.

권지웅 위원장은 "되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이라던지 허위 이력 이런 부분은 좀 따로 분명하게 다루어야 할 부분"이라며 "계속 통화 내용을 가지고 누군가와 가까운 것 같다는 인상을 민주당이 주는 것은 전혀 적절하지 않다"며 민주당이 더 이상 녹취록 부분에 대해 언급하지 말 것을 제안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와 나눈 7시간여의 통화 내용과 관련, 어떤 내용이 추가로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법원은 김건희씨가 '열린공감TV'와 '서울의소리'를 상대로 낸 방영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사생활 부분을 제외하곤 모두 보도해도 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사진=엠빅뉴스 영상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인 김건희씨가 이명수 '서울의소리' 기자와 나눈 7시간여의 통화 내용과 관련, 어떤 내용이 추가로 나올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법원은 김건희씨가 '열린공감TV'와 '서울의소리'를 상대로 낸 방영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사생활 부분을 제외하곤 모두 보도해도 된다고 판결한 바 있다. 사진=엠빅뉴스 영상

이같은 권지웅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선대위에서 핵심요직을 맡고 있는 인사가 매우 나약한 판단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쇄도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이재명 후보를 상대로 끊임없이 쏟아내고 있는 비방공세가 여전한데다, 세상에 알려진지 채 2주도 되지 않는 사안이고 제2의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이 될 거라는 우려가 자자한 만큼 중요한 검증대상이 분명함에도 '지겹다. 피로하다'는 발언을 했기 때문이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5500억원을 민간개발업자로부터 환수한' 대장동 건을 가지고 지난해 추석 연휴 이전부터 5개월 가까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특검'을 외쳐오고 있다. 특히 윤석열 후보 측에선 이재명 후보를 향해 '대장동 건만 가지고 토론하자'는 제안까지 한 것으로 언론에 보도될 정도이며, 향후 열릴 TV토론회에서도 분명 언급할 사안이 분명하다. 

또 이미 거의 10년전부터 울궈먹고 있는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논란까지 국민의힘은 계속 거론 중에 있다. '셋째형이 성남시정에 개입하려 했으며, 어머니에게 패륜적 욕설을 했고 폭행까지 했다'는 전후맥락은 쏙 빼버리고 '편집된 욕설' 부분만 끊임없이 재탕삼탕하고 있다는 것이다. 

해당 건은 이재명 후보가 이미 수없이 사과한 바 있고, 전후맥락에 대해서도 검찰과 법원의 공식 자료들을 통해 설명한 바 있다. 그는 친인척의 부당한 시정개입을 막으려다 벌어진 가슴아픈 가족사라고 거듭 해명한 바 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5500억원을 민간개발업자로부터 환수한' 대장동 건을 가지고 지난해 추석 연휴 이전부터 5개월 가까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특검'을 외쳐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5500억원을 민간개발업자로부터 환수한' 대장동 건을 가지고 지난해 추석 연휴 이전부터 5개월 가까이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특검'을 외쳐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럼에도 국민의힘에선 지금까지도 해당 건들을 거론하며, 마치 이재명 후보의 인성이 큰 문제가 있고 그가 거대한 비리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몰아가고 있다. 정작 대장동 건에서 '돈을 받은' 것으로 지목된 인사들은 곽상도 전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이나 검찰 고위직 출신 전관변호사들이라는 점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정작 민주당 선대위 핵심인사가 김건희씨의 중대 사안을 거론하지 말자고 하며, 주변에 소위 밭을 갈려는 지지층을 허탈하게 하고 있는 셈이라 강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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