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폐지모아, 누구는 기초생활수급비를, 누구는 교통비를 아껴 기부

[경기=뉴스프리존] 김경훈 기자=  “듣기만 해도 가슴이 따뜻해지는 시민 여러분들의 선행이 어제보다 오늘 더 나은 용인시를 만드는데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용인특례시청 전경
용인특례시청 전경

백군기 용인시장은 어려운 친구들을 위해 용돈을 모으고, 정성스럽게 머리핀을 만들며, 기초생활수급비를 선뜻 나누는 용인시민들의 온정이 답지하자 이같이 말하고,  모두들 장한 용인시민이라고 칭송했다. 

실제로 처인구 포곡읍의 양태후(포곡고 3년)·양은서(선화예술고 2년) 남매는 평소 정기적으로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부모님을 보고 기부를 결심, 용돈과 교통비를 차곡차곡 모은 성금 100만원을 지정기탁했다. 

영문3리 노인회(회장 권호철)는 아파트 단지에서 나오는 폐지를 1년 8개월간 수집해 마련한 돈 44만5200원을 아이들을 위해 써달라고 보탰다.

수지구 상현3동의 더빛광교태권도장은 아이들과 함께 모은 라면 470개를, 기흥구 구성동 주민  최은숙씨(56)는 머리핀 110개를, 흥덕지구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회장 장인덕)는 플리마켓을 개최해 얻은 수익금 전액인 94만3000원을 기탁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했다. 

이웃을 향한 마음은 처해있는 환경과 불편한 몸도 장애가 되지 않았다. 기흥구 보라동에 사는 조현증씨(47)는 떡국 떡 50㎏과 성금 30만원을 기부했다. 조 씨는 장애를 가진 기초생활수급자다. 힘들 때 용기를 줬던 주변의 도움에 보답하고자 지난 2019년부터 기초생활수급비를 모아 성금과 떡, 치킨 교환권, 추어탕 등을 꾸준히 후원하고 있다. 

익명의 기부자들도 매년 선행을 이어가고 있다. 처인구 원삼면에서는 지난 2018년부터 기부를 해온 A씨가 올해도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모금함에 100만원 짜리 수표 한 장을 몰래 넣어두고 갔고, 지난 2020년부터 기흥구 서농동의 어려운 이웃을 돕고 있는 B씨도 230만원 상당의 라면 70박스를 행정복지센터 앞에 두고 홀연히 사라졌다. 이 밖에도 210만원 상당의 백미 30포, 성금 500만원 등 시 곳곳에서 이름 없는 기부천사들의 따뜻한 마음이 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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