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근대에서 벗어나 셀카봉으로 카드 인식

[부산=뉴스프리존] 최슬기 기자= 폐기물 무게를 조작해 수천만 원의 폐기물 반입 수수료를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은 폐기물처리업체 운영자 3명과 운전기사 2명을 사기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당 중 한 명은 지자체 공무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폐기물 계근 조작 장면
정상계근과 계근조작 장면 ⓒ부산경찰청

이들은 지난해 3월에서 7월까지 강서구 생곡동 생곡사업소 폐기물매립장 입구 계근대를 통과할 때, 무게가 적게 나오도록 조작하는 방법으로 600여회에 걸쳐 폐기물 반입 수수료 9570만원(약 1600톤)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차량의 앞바퀴나 뒷바퀴를 계근대에서 벗어나게 해 폐기물 무게를 줄인 뒤, 카드를 셀카봉 등에 매달아 인식기에 접촉시켜 통과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당 매립장은 폐기물 적재 차량이 계근대에 올라선 뒤 카드를 인식시켜야 통과할 수 있고, 차량이 지정된 위치를 벗어나면 카드 인식기에 손이 닿지 않도록 설계돼있다.

경찰은 “폐기물차량 일부만 계근대에 올려 폐기물이 적게 측정돼도 정상통과 하는 문제점을 발견했다”며 “해당 매립장 계근대에 인공지능 센서 부착 등 부정계근방지 보강을 권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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