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화재 원인 감식 결과 침대 밑 전기모기향서 합선… 지난해 여름철부터 코드에 꽂힌 채 방치

▲ 지난 18일 오후 10시 20분경 부산 북구의 한 아파트 3층에 불이 나 전소된 모습 / 사진=부산 북부소방서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부산 북구 화명동의 아파트에서 불이 나 입주민 전체가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19일 오전 소방본부 감식 결과 액체식 전기모기향에서 합선이 일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19일 부산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0시 20분경 부산 북구 화명동의 한 아파트 3층에 불이 나 주민 7명이 다치고 10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부상자는 화재 연기를 흡입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아파트 3층에 살던 유모(46, 여)씨는 “안방 침대에 놓인 전기장판에서 제일 먼저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유씨는 전기장판에 불이 붙은 것을 확인하고 소화기로 진화를 시도했지만 불길을 잡지 못했다고 밝혔다.

불은 유씨 방의 안방과 거실 등 총 113㎡를 태워 소방서 추산 6900만원의 피해가 났다.

19일 오전 경찰과 소방당국의 감식 결과 안방 침대 아래 액체식 전기모기향에서 합선이 일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결과 전기모기향은 지난해 여름철부터 코드에 꽂힌 채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가정용 전기기기의 안전 관리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쓰지 않는 코드는 뽑아서 관리해야 한다”며 “사용하지 않는 기구를 꼽아두면 화재 위험이 따른다. 결국 스위치가 꺼져 있어도 통전 상태이기 때문에 나중에 합선을 일으킬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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