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의혹에 학부모 항의하자 교사 외모 평가 '황당'
[부산=뉴스프리존] 최슬기 기자=부산의 한 중학교 남자교사가 여학생들을 상습적으로 성희롱했다는 혐의를 받는 가운데,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은 교장이 “선생님이 잘생겼다”는 어이없는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이달 초 학교 측으로부터 성희롱 신고를 접수, 조사결과 학생들의 피해사실 일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해당 교사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휴대폰 포렌식 분석에 돌입했다.
해당 학교 30대 교사 A씨는 ‘예쁘다’, ‘섹시하다’, ‘가슴이 부각된다’ 등 노골적인 내용의 SNS 메시지를 여학생들에게 보냈고, “다리도 뚱뚱한데 치마는 왜 입냐”는 등 외모비하 발언도 서슴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한 여학생이 치마 위에 덮고 있던 옷을 잡아당기는 등의 추행도 일삼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달 초 학부모들의 항의에 학교 교장은 “선생님이 잘생겼다. 아이돌 스타일”이라는 황당한 해명으로, 학교가 2차 가해를 저질렀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현재 A씨는 수업에서 배제된 상태로, 경찰은 “세부 수사내용은 관련 규정에 따라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최슬기 기자
madapplepi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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