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미얀마 민주주의평화연대, 시청 앞 기자 회견 통해 호소
“위대한 민주주의 이뤄낸 한국인, 진짜 ‘힘’ 보여줄 나라”

27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대전 미얀마 민주주의평화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프리존)
27일 대전시청 북문 앞에서 대전 미얀마 민주주의평화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국제사회의 도움을 호소하고 있다.(사진=뉴스프리존)

[대전=뉴스프리존] 김일환 기자= 오는 2월 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지 1년이 되는 날을 앞두고 한국과 대전에 거주하는 미얀마인들이 27일 미얀마의 민주주의 회복과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대전 미얀마 민주주의평화연대는 이날 대전시청 앞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인과 대전시민들이 미얀마 군부를 함께 규탄해 달라”며 “위대한 민주주의를 이뤄낸 한국인들이 미얀마의 진실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들은 “미얀마 군부는 평화와 인권을 사랑하는 세계인을 조롱하듯 쿠데타를 감행하고, 이에 항의하는 미얀마 국민들을 폭행과 학살하고 있다”면서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민 아웅 흘라잉은 독재의 길을 가고 있으며, 한국의 독재자들이 처벌을 받지 않고 대를 이어 부귀영화를 누리는 것처럼 국민을 향해 총과 헬기를 사용하고 있다”며 미얀마에서 벌어지고 있는 현실태를 알렸다.

이어 “중국 눈치를 보는 동남아시아와 달리 대한민국은 진짜 민주주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나라”라며 “미얀마 군부가 즉각 폭력과 살상을 중단하고, 민간 정부에 정권을 이양하도로록 전세계에 목소리를 내 주고, 미얀마 군부 쿠데타를 방관하는 국제사회와 UN에 한국정부가 나서서 문제를 제기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얀마를 ‘공포로부터의 자유’를 되찾을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며 재차 호소했다.

기자회견에 나선 아웅씨는 “미얀마에서 발생한 쿠데타가 1년이 되도록 민주주의를 되찾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멈추지 않고 싸울 것이고, 고국에도 시민방위군이 구성되고 세계 각국의 관심도 커지고 있어 우리는 외롭지 않다”며 “끝까지 민주주의의 승리를 위해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미얀마 민주주의평화연대는 오는 30일 대전역에서 으능정이거리까지 이어지는 시가행진도 예고했다. 또 미얀마 군부 쿠데타 발생 1주년인 2월 1일 오후 6시부터 규탄 침묵 촛불집회도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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