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이 방송을 놓고 또 결방한다.

이유로는 동물 학대 논란에 휩싸인 ‘태종 이방원'이 2주 연속이다.

KBS 편성표에 따르면 ‘태종 이방원’은 지난 22~23일에 이어 29~30일에도 방송 되지 않는다. 29일에는 ‘특파원 보고 세계는 지금’을, 30일에는 설특집 다큐 ‘아버지와 황태 그리고 61번의 겨울’이 편성됐다.

앞서 ‘태종 이방원’은 7회에서 이성계(김영철)가 낙마하는 장면을 찍으면서 말을 강제로 넘어지게하는 현장 영상이 공개돼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영상에서 강제로 쓰러진 말은 촬영 일주일 후 숨진 것으로 알려져 더욱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에 KBS는 재발 방지와 함께 두 번이나 사과했다.

‘태종 이방원’은 후속 대책으로 2주 연속 결방을 결정했고, 문제의 장면이 담긴 7회 다시 보기 서비스도 중단했다. 또 동물자유연대와 면담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후폭풍은 거세다. 드라마 폐지와 제작진의 중징계를 요구하는 글과 청원이 이어지고 있고, 동물보호단체들은 고발에 나서 경찰은 제작진 소환 조사 여부를 검토 예정이다. 또 방송통신위원회에는 관련 민원이 800건이나 접수돼 심의 절차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태종 이방원’은 5년 만에 부활한 KBS 정통 대하사극으로 ‘공부의 신’, ‘솔약국집 아들들’, ‘제국의 아침’ 등을 연출한 김형일 감독과 ‘조선 총잡이’, ‘전우’ 등을 집필한 이정우 작가가 재회해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이방원 역의 주상욱을 비롯해 김영철, 박진희, 예지원 등이 열연을 펼쳐 4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하는 등 많은 사랑을 받아왔지만, 이번 동물 학대 논란으로 조기 종영 위기에 몰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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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이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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