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예고하고 보도 못한 '김만배 녹취록' 열린공감TV가 공개, '대장동 게이트' 본질 드러나나?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YTN'이 예고하고도 보도하지 못한 '김만배 녹취록'을 '열린공감TV'가 상세히 보도했다.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의 핵심이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과 정영학 회계사 사이의 대화 녹취록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등장했다.

그간 수많은 언론들은 '대장동 게이트'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관련 범죄 의혹인 것처럼 묘사했고, 검찰도 '돈 받은 사람(주로 고위 판검사 출신 전관변호사들)'을 추적하지 않고 이재명 후보와 조금이라도 연관 있는 이들만 집중적으로 파헤치는 모습이었다. 그렇게 본질을 외면하는 상황에서 이번 녹취록의 파장은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의 핵심이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과 정영학 회계사 사이의 대화 녹취록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등장했다. '열린공감TV'는 29일 밤 라이브 방송에서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는 김만배 전 부국장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의 핵심이자 화천대유 대주주인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과 정영학 회계사 사이의 대화 녹취록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등장했다. '열린공감TV'는 29일 밤 라이브 방송에서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는 김만배 전 부국장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사진=열린공감TV 방송화면

'열린공감TV'는 29일 밤 라이브 방송에서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어"라는 김만배 전 부국장의 녹취록을 공개했다. '열린공감TV'도 별로도 해당 녹취록을 입수해 전격 공개한 것이다.

정영학 회계사가 대장동 건과 관련해 정치권에서 국정감사·특검 등의 구호가 나오는데 대한 불안감을 토로하자, 김만배 전 부국장은 "윤석열이는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는다"라며 "지금은 아니지만 그런데 형(자신)은 그 계통이 안 나서려고 한다"고 안심시킨다. 그는 이어 "형(자신)은 서초동에서 탈출하려 한다. 그래서 (나를)못 믿고 싶으면 빠져나가라"고 조언했다. 

김만배 전 부국장은 윤석열 후보가 대장동 건과 관련해 큰 약점이 있고, 이를 자신이 손에 쥐고 있다고 강조한 셈이다. 정영학 회계사가 국정감사-특검 등을 거론한 것을 보면,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눈 시기는 대장동 관련해서 떠뜰썩했던 지난해 9월초에서 10월 중순 사이로 추정된다.

김만배 전 부국장이 말한 '형'은 바로 자신을 지칭하는 것으로, 정영학 회계사보다 두 살 많아서인 것으로 읽힌다. 또 김만배 전 부국장이 '서초동에서 탈출하려 한다'는 언급은, 화천대유와 대장동 등에 관련한 법적 송사에서 빠져나가려 한다는 표현으로 해석된다.

대장동 건의 뿌리는 지난 2011년의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과 관련이 있다.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의 대출금 중 1155억원이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나와서다. 

대장동 건의 뿌리는 지난 2011년의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과 관련이 있다. 부산저축은행 수사의 주임검사는 윤석열 당시 대검찰청 중수2과장이었고, 문제의 돈을 불법적으로 대출 알선해주는 데 관여한 사람이 조모씨였으며 조씨의 변호인을 박영수 전 특검이 맡았다. 더불어민주당의 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대장동 건의 뿌리는 지난 2011년의 부산저축은행 부실대출 사건과 관련이 있다. 부산저축은행 수사의 주임검사는 윤석열 당시 대검찰청 중수2과장이었고, 문제의 돈을 불법적으로 대출 알선해주는 데 관여한 사람이 조모씨였으며 조씨의 변호인을 박영수 전 특검이 맡았다. 더불어민주당의 회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부산저축은행 수사의 주임검사는 윤석열 당시 대검찰청 중수2과장이었고, 문제의 돈을 불법적으로 대출 알선해주는 데 관여한 사람이 조모씨였고, 조씨의 변호인을 박영수 전 특검이 맡았다. 또 조씨에게 박영수 전 특검을 소개한 사람이 김만배 전 부국장이라는 것이다. 

당시 윤석열 후보가 이끌던 수사팀은 조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조사했지만, 박영수 전 특검을 변호인으로 뒀던 조씨는 사법처리를 받지 않았다. 조씨는 4년 뒤인 지난 2015년 수원지검 특수부 수사 과정에서 알선수재와 배임 혐의가 드러나 처벌을 받은 바 있다. 윤석열 후보 측이 봐주기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열린공감TV' 취재를 이끄는 강진구 기자는 "단순히 (김만배 누나와 윤석열 부친 간)집거래를 가지고 김만배와 윤석열이 연루된 것이 아닌, 화천대유-대장동 게이트에 처음에서부터 끝까지 촘촘히 얽혀있는 이익공동체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라고 보는 게 정확할 듯하다"고 짚었다.

김만배 전 부국장이 정영학 회계사에게 "윤석열은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는다"고 언급한 데 대해 강진구 기자는 "김만배는 박영수 주위에 그의 깐부관계인 윤석열이 어떻게 연루돼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듯하다"고 짚었다. 즉 김만배 전 부국장이 윤석열 후보와 박영수 전 특검과 깊은 관계에 있으니, 검찰이 자신들을 건들지 못할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해석되는 것이다. 

강진구 기자는 "대장동 게이트의 본질로 들어가기 위해선 김만배가 얘기했었던 윤석열을 한 방에 보낼 수 있는 카드가 무엇인지 이걸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만배 전 부국장이 정영학 회계사에게 "윤석열은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는다"고 언급한 데 대해 강진구 기자는 "김만배는 박영수 주위에 그의 깐부관계인 윤석열이 어떻게 연루돼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듯하다"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김만배 전 부국장이 정영학 회계사에게 "윤석열은 형이 가지고 있는 카드면 죽는다"고 언급한 데 대해 강진구 기자는 "김만배는 박영수 주위에 그의 깐부관계인 윤석열이 어떻게 연루돼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는 듯하다"고 짚었다. 사진=연합뉴스

검찰은 김만배 전 부국장의 문제의 발언을 확인하고도 여전히 제대로 수사를 하고 있지 않고 있는 것이다. 실제 박영수 전 특검과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한 이른바 '50억 클럽' 등에 대해 사법처리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화천대유 관련해서 이름이 나온 인사들 상당수가 고위 검찰 출신의 법조인들이라 또 '제식구 감싸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것이다. 

강진구 기자는 "대장동 게이트를 수사하는 검찰이 의도적으로 이재명으로 몰고 가고 있고, 윤석열에게 불리한 수사를 의도적으로 누락하고 있다"며 "이것은 결국 검찰이 수사를 통해 이번 대선에 개입하고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이건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짚었다.

강진구 기자는 "김오수 검찰총장부터 수사지휘라인 있는 사람들이 과연 직무룰 방기하지 않았는지, 고의적으로 사실상 이번 선거에 개입한 거 아닌지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