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스프리존]손지훈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신인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 1세대 활동가들이 무소속 윤미향 의원의 제명 추진을 멈춰달라고 요구했다.

지은희(75) 전 여성부 장관, 이미경(72) 전 국회의원 등 '윤미향 제명 반대 성명서'를 발표한 가운데 정대협 1세대 활동가 18명은 2일 서울 종로구 서머셋팰리스 앞 인도에서 열린 제1천529차 정기 수요시위에서 성명을 발표하고 이같이 요구했다. 성명서는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이 대독했다.

이들은 정의로운 인권운동가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온 "국회의 윤미향 의원 제명 추진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윤 의원 제명을 신속히 처리하겠다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발언은 대선정국 국면 전환을 위해 윤 의원을 희생양으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을 제명하는 건 위안부 운동의 정당성을 훼손하는 것이라며 밤낮없이 온 삶으로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활동해온 인권운동가였다"며 "30년 동안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을 위해 노력해 온 우리가 볼 때 이것은 정의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지난달 27일 윤 의원 등에 대한 징계안을 상정하고 징계 논의에 착수한 가운데 송영길 대표는 지난달 25일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제명 건의를 의결한 윤미향·이상직·박덕흠 의원의 제명안을 신속히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제명안을 상정해 논의 중이다.

한편 윤 의원은 지난 2020년 9월 정의기억연대 후원금을 유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날 수요시위는 정의연 관계자 등 십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후 1시께 마무리됐다.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 관계자 십여 명도 정의연 집회 장소와 약 20m 떨어진 수송스퀘어 건물 앞에서 반대 집회를 열었으나 큰 충돌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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