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새벽 3시경 서울 종로구 종로5가의 한 여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발생/YTN영상화면캡쳐

[뉴스프리존=김종용 기자]20일 새벽 3시경 서울 종로구 종로5가의 한 여관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나 모두 5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불은 소방차 50여 대와 소방관 180명이 출동해 1 시간여 만인 새벽 4시쯤 진화됐다.

소방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불은 3층짜리 여관 건물 1층에서 시작됐으며, 당시 여관에는 1층 7명, 2층 3명 등 모두 10명의 투숙객이 잠들어 있어 큰 피해가 있었다.

현재 부상자들은 서울 시내 대형 병원 3곳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들 대부분은 3도 화상을 입는 등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인명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희생자나 부상자의 신원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화재 당시 인근 업소 종업원 등이 함께 소화기로 초반 진화를 시도했으나 급속도로 불이 번진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방화범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만취 상태에서 "내가 불을 질렀다"고 스스로 신고한 53살 유 모(53)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또한 경찰은 A씨가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구매한 사실을 확인했다. 중식당 배달원인 유 씨는 여관에서 투숙을 거부당하자 홧김에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종로5가 화재현장 ⓒ 장검섭기자

그러나 유 씨는 현재 술에 만취한 상태여서 아직 사고 경위에 대한 조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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