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의원만 구속하는 검찰은 도대체 이렇게 수사를 뭉개서 되겠냐”
“국민의힘 대검 항의 방문, 명백한 검찰의 정치적 중립·공정성 훼손하는 것”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대장동 일당들이 ‘뇌물은 씨알도 안 먹힌다’고 했던 이재명 후보입니까? 아니면 대장동 일당들이 ‘한 마디면 죽는다’고 이야기했던 윤석열 후보입니까”라면서 “국민의힘은 누가 그분인지 하루 빨리 밝히고 국민들의 의혹을 풀기 바란다”고 밝혔다.
8일 윤호중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모두 발언을 통해 “사건의 진상이 드러나기 시작하니 윤석열 후보의 선택적 부동심,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이 당황했는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며 “곽상도 의원의 구속을 두고 윤석열 후보가 편파수사라고 가이드라인을 주니, 어제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검찰청을 멋대로 방문해 항의하는 소동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을 파면 팔수록 국민의힘 인사만 나오고 많은 국민들은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며 “윤석열 후보와 대장동 일당의 커넥션이 수사 증거로 드러나고 있는데 그간 검찰은 대체 무엇을 했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50억 클럽 명단이 밝혀진 것이 언제입니까? 항간에는 벌써 ‘곽상도는 아들이 받고, 박영수는 딸이 받고, 윤석열은 아들딸이 없으니 아버지가 받았다’는 말이 떠돌고 있는데 이제 와서 곽상도 의원만 구속하는 검찰은 도대체 이렇게 수사를 뭉개서 되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그는 “화천대유 일당들을 도와서 대장동 개발 사업을 성사시킨 특수 수사통 검사 집단이야말로 이 사건의 몸통이다”고 강조하며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힘 ‘특수검사 게이트’라고 불러야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은 바로 그것을 그대로 이야기 해주고 있다”며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이 50억 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 6일 구속됐고, 박영수 전 특검은 딸의 아파트 분양으로 11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돈을 챙겼지만 검찰 조사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윤석열 후보는 박영수 전 특검이 변호사로 부산저축은행 대출 사건을 변호하고 있을 때 당시 주임검사였던 대검 중수2과장이었다. 그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여지는 김만배 누나의 윤석열 부친 집 매입 의혹, 이것이 드러난 지도 벌써 오래되었다”면서 “최근에는 김만배 녹취록을 통해서 윤석열과 김만배의 관계가 드러나고 있다. 녹취록에 따르면, 김만배 씨가 욕을 하며 ‘나는 윤석열이하고도 싸우는 사이’라고 했다. 이것은 상갓집에서 한두 번 인사한 것이 전부이고, 같이 차 한 잔 마신 적 없다는 윤석열 후보의 해명과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또 “관련자인 정영학 씨는 윤석열 검사가 ‘봐주는 데 한계가 있다’는 말을 할 때마다 김만배 씨가 이를 무마했다는 진술을 했다고 한다”며 “윤 후보가 그동안 무엇을 봐줬는지 직접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들도 이제 국민의힘에 묻고 있다. 누가 그분입니까? 대장동 일당들이 ‘뇌물은 씨알도 안 먹힌다’고 했던 이재명 후보입니까? 아니면 대장동 일당들이 ‘한 마디면 죽는다’고 이야기했던 윤석열 후보입니까?”라며 국민의힘은 누가 그분인지 하루 빨리 국민들의 의혹을 풀기 바란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 원내대표는 “어제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이 일방적으로 대검을 찾아가서 총장 면담을 요구했는데 이번만 해도 벌써 네 번째다. 제1야당의 억지 행보가 정말 개탄스럽다”면서 “국민의힘의 행태는 명백히 검찰의 정치적 중립과 공정성을 훼손하는 것이며 특히 대선이 3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야당이 검찰로 하여금 ‘우리 입맛에 맞는 수사만 해라’ 이렇게 강요하는 것이야말로 검찰의 중립성을 극도로 위협하는 행위다”라고 맹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