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소릴까요? A씨 남편이 코고는 소리입니다. 으으- 글자만 봤는데도, 언젠가 들었던 누군가의 코골이 소리가 귀에 울리는 듯합니다. 온 방안이 울릴 정도로 심한 코골이. 옆에서 자는 사람은 괴롭기 그지 없죠. 하지만 정작 남편은 옆에서 눈도 못 붙이는 A씨를 아는지 모르는지 꿀잠을 자는 모습입니다. A씨가 안타까울 정도인데요. A씨의 얘기, 조금 더 자세하게 들어볼까요??

입을 벌리고 자고 있는 남성과 그 옆에서 베개로 귀를 막고 있는 여성

"바로 눕자마자 5초 만에 골아 떨어져서는 시끄럽게 코고는 남편. 간신히 잠이 들어도 코고는 소리에 몇 번을 깼는지 몰라요. 매일 밤 저는 못 자는데 혼자 시끄럽게 코골고 잠잘 때마다 제일 미워요."

A씨처럼 여러분도 매일 밤마다 심하게 코를 고는 가족 때문에 혹시 잠을 설친 적 없으신가요?  ‘드르렁, 드르렁’ 코고는 소리, 굉장히 거슬리지만 습관으로 치부하고 지나치는 경우가 다반사일텐데요. 시끄럽기만하면 괜찮습니다. 방을 옮겨서 자던가, 코고는 사람을 다른 곳에 재우면 되니까요.

하지만 문제는 심한 코골이가 우리 몸이 보내는 위험신호라는 데 있습니다. 코를 고는 일이 흔히 사람에게 나타나는 버릇이나 단순 습관이 아닌 질병의 증상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코골이가 심하면 반드시 전문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냥 방치하게 되면 골다공증과 고혈압의 위험이 높고, 기억력 저하의 원인이 되거든요. 혹시 본인이 코를 많이 골거나, 가족 중에 코골이가 심한 분이 계시다면, 오늘 포스팅에 주목해 주세요! 코골이의 진단부터 치료방법까지 알아보겠습니다.

코골이가 위험한 이유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는 남성

1. 코골이는 입천장의 일부인 연구개나 주위 점막이 떨리면서 나는 소리로 '우스꽝스러운' 소리가 아닌 '살려달라'는 소리로 해석해야 하는, '매우 위험한 건강 적신호'라 할 수 있습니다.

2. 대개 연구개와 연구개와 목젖의 비후, 편도선과 혀의 비대 등으로 인두 기도가 좁아져 생기는 것으로 수면무호흡증이라는 문제를 유발합니다.

3. 컥컥 거리면서 코를 골다가 숨을 쉬지 않고, 다시 푸하고 숨을 몰아 쉬는 등의 호흡문제가 반복되는 코골이는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됩니다.

4. 심한 코콜이로 유발되는 수면무호흡증으로 인한 산소부족으로 뇌와 심장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며, 숙면을 방해해서 만성 수면장애와 피로누적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5. 학습력과 기억력, 집중력 등에도 영향을 주며 당뇨병, 비만, 고혈압, 질병을 유발 할 수 있습니다.

-심한 코골이가 의미하는 건강 적신호 4가지-

1. 당뇨병

캐나다 토론대학 건강정책관리평가연구소에 따르면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경우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0~30%까지 높다는 연구결과를 미국 호흡기 응급의학저널에 발표했습니다. 수면무호흡증으로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이 과다 분비되면 혈당 수치가 높아지고, 또 습관성 코골이 환자인 경우 인슐린 저항성이 높아 당뇨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2. 고혈압

코골이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으로 스트레스가 자극되어 교감신경 호르몬 분비가 활성화되는데 이는 장기적으로 혈압에 영향을 끼쳐 고혈압을 유발하게 됩니다. 또한, 코골이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면서, 산소 필요량을 채우기 위해 혈액을 더 빨리 순환시키기 때문에 혈압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3. 발기부전

수면무호흡증으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각성상태가 잦아지면 자율신경계가 과도하게 자극되면서 남성호르몬 분비를 방해해서 발기부전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한 코골이로 인한 파트너와의 각방사용은 성생활에 있어 최악의 환경일 뿐만 아니라 수면장애로 인한 피로누적은 성적 관심과 호기심을 떨어뜨리고 의욕과 자신감 부족하게 만듭니다.

4. 업무능력 저하 및 신경질적인 성격

코골이로 충분한 수면을 하지 못하면 낮에 자주 졸리고, 피곤한 증상이 지속되어 업무나 학습능력 저하와 신경질적인 성격이 되기도 합니다.

심한 코골이 치료는 어떻게?

코콜이로 인한 수면무호흡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체중 감소와 바로 누워 자는 자세교정과 함께 증상을 악화시키는 잠자리 전 음주나 안정제 복용 등을 피해야 합니다. 그리고 ‘수면무호흡치료’는 단 한 번으로 치료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코골이가 심하다면 수면 무호흡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자면서 숨을 10초 이상 쉬지 않거나, 호흡량이 50% 이상 감소할 때를 가리켜 무호흡, 또는 저호흡이라고 하는데요. 이 증상이 1시간에 5번 이상 나타나면 수면무호흡증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장기화되면 성생활에 문제가 생기고, 혈압이 올라가며, 심부전, 부정맥, 심근경색 및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큰데요.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는 즉시 수면장애 클리닉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홍승봉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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