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1100억 원 목표 제시 … '옴니 푸드플랫폼' 도약 선언

[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에스피씨(SPC)그룹 핵심 계열사 SPC삼립이 사업다각화를 통해 공격적으로 사세를 키우고 있다. 베이커리와 푸드, 온·오프라인, B2B(기업 간 거래)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를 아우르는 '옴니 푸드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해 2024년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1100억 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SPC삼립은 지난해 4분기에 연결기준 매출액은 15.9% 늘어난 2조 9467억 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9.4% 증가한 662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408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이는 역대 최고 실적이자 주식 시장 분석가(애널리스트)들 의견 평균치(컨센서스)를 넘는 수준으로 주목받았다.

참고로 최근 3년간 SPC삼립은 성장가도를 걸어왔다. 2019년에는 매출 2조 4992억 원, 영업이익 469억 원을 기록했으며, 2020년에는 각각 2조 5427억 원·511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8334억 원과 영업이익 269억 원을 기록,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4% 성장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SPC 삼립 제품군 (자료=SPC삼립)
SPC 삼립 제품군 (자료=SPC삼립)

이런 실적에 대해 SPC삼립은 사업의 양대 축인 제빵과 식품이 두루 호조를 보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온라인 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133% 늘어난 963억 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호조에 힘입어 SPC삼립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4년 매출 4조 원, 영업이익 1100억 원을 거두겠다는 새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이 목표를 위해 제빵과 식품, 온라인과 오프라인, 기업 대 기업 간 거래(B2B)와 기업 대 소비자 간 거래(B2C)를 아우르는 '옴니 푸드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를 위해 가정간편식(HMR) 범주를 확대하는 등 식품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디지털 전환을 통해 온라인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푸드테크처럼 고부가가치 시장에 힘 쏟고, 해외 사업 비중을 높이기 위한 수출 전문 브랜드도 육성할 방침이다.

이같은 목표를 낼 수 있는 이유를 보면 100% 자회사인 SPC GFS를 활용한 안정적인 원재료 구매·조달이 가능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C삼립과 SPC GFS의 안정적인 원재료·제품 공급, 물류 능력을 기반으로 온라인·새벽배송 채널에 적합한 일일 배송 시스템을 구축해 고객의 니즈에 실시간으로 대응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SPC GFS는 최근 B2B 강화를 위해 최근 식자재 유통 플랫폼 '온일장'을 론칭하기도 했다. 온일장은 ‘맞춤배송으로 온종일 신선하게’라는 콘셉트를 앞세워 지역 식자재 마트와 외식 매장을 운영하는 자영업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자영업자들이 앱만 설치하면 별도의 가입비나 이용료 없이 바로 이용이 가능하다. 1일 3회 선택한 시간에 맞춰 배송시간을 선택할 수 있는 '재깍 배송 서비스'와, 야채와 육류 등의 소량 주문 등으로 구성돼 있다.

SPC GFS 식자재 유통 플랫폼 '온일장' 관련 이미지 (사진=SPC삼립)
SPC GFS 식자재 유통 플랫폼 '온일장' 관련 이미지 (사진=SPC삼립)

식자재 마트는 영업과 고객관리에 대한 수고를 덜고 거래처를 확대할 수 있으며 자영업자는 신선하고 가격경쟁력 높은 식자재를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는 지역 상생 기반의 플랫폼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 사장은 "변화하는 소비자와 유통 환경 트렌드를 반영한 사업 전략으로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여 2024 비전을 달성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황 사장은 "연구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해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에 힘쓰고, 건강한 식문화 조성에 앞장서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강화해 기업 및 주주가치 제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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