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거짓해명' 구설수, '김건희 다른 계좌로 최소 40여차례, 약 50억 거래'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논란과 윤석열 후보의 거짓해명 논란을 직격하며 질문을 던졌다. 이에 윤석열 후보가 답변할 차례였는데 갑자기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끼어들어 끊는 일이 벌어졌다. 심상정 후보가 사실상 윤석열 후보의 '도우미' 역할을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오는 이유다.
11일 한국기자협회가 주최하고 JTBC 등 4개 종편채널과 YTN·연합뉴스TV가 생중계한 대선후보 4자 TV토론회에서 양강인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 간 '공정' 관련 질의가 있었다.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시기를 집중적으로 거론하며 성남산업진흥원 불공정 채용 논란과 대장동·백현동 개발 과정에서의 비리 논란(임대주택 비율 축소)을 거론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불공정 채용 논란에 대해선 "감사원에서 수차례 감사해서 문제가 없고, 공개경쟁시험으로 뽑았다"고 일축했고, 개발비리 논란에 대해선 "제 후임시장(은수미 시장) 있을 때 벌어진 일이고, 객관적 결과적으로 보더라도 거의 동일한 수의 공공 신혼부부용 공공주택이 공급됐다. 임대가 아니라 공공주택으로 바뀐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는 즉각 반격에 나서며 "오히려 제가 이 지점에서 한 번 지적을 하자면 지금 부인(김건희)께서 도이치모터스 이것 주가조작에 연루돼 있다는 말이 많다"며 "윤석열 후보는 얼마 전에 (2010년)5월달 이후로는 거래하지 않았다고 했는데 그 후에 거래를 수없이 했다는 수십억, 수십 차례 거래가 있다는 얘기도 있지 않느냐"라고 직격했다.
이재명 후보는 "주가조작 같은 건 피해자가 수천, 수만 명이 발생하는데 이건 공정하고는 전혀 관계가 없는 것 같다. 이 점 한번 설명해 봐달라"고 압박했다.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논란과 윤석열 후보의 거짓해명 논란을 직격한 것이다.
이에 윤석열 후보가 답할 차례였는데 심상정 후보가 갑자기 발언을 신청하며 답변을 막았다. 사회자가 "지금 꼭 하셔야겠나"라고 했음에도 심상정 후보는 "이건 주도권 토론이 아니지 않나. 이건 청년 정책을 논의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다른 얘기는 주도권 토론에서 해 주시기를 바란다"라며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향해 질문을 이어갔다.
이재명 후보가 던진 '거짓해명'에 대한 직격은 윤석열 후보 입장에선 답변하기를 꺼릴 수밖에 없는 내용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공교롭게도 심상정 후보의 '끼어들기'가 등장했다는 것이다. 즉 윤석열 후보가 답하지 않게 만들면서 도움을 줬다는 시선이 등장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심상정 후보의 정의당은 故 노회찬 의원이 세상을 떠난 이후로 국민의힘보다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공격에 치중하고 '래디컬 페미니즘'에 크게 치우치는 모습을 보이며, 범여권 지지층으로부터 큰 비호감을 사고 있다.
김건희씨의 대표적 범죄 의혹 하나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논란에 대해 윤석열 후보 측은 주가조작이 일어난 시기(2011~2012년) 이전에 거래를 끊었으니(2010년 5월) 범죄 연루와 무관하다고 선을 그으며, 김건희씨의 신한증권 계좌 일부 내역을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KBS' 보도에 따르면, 윤석열 후보 측 해명과는 다르게 그 이후에도 김건희씨 명의로 된 다른 증권사 계좌로 도이치모터스 주식이 활발하게 거래된 사실이 확인됐다. 윤석열 후보 측이 공개한 신한증권 계좌가 아닌 DS·대신·미래에셋 등 다른 증권사 계좌에서 거래가 이뤄졌고, 확인된 것만 40여차례(2010년 10월~2011년 3월)에 달한다고 보도됐다.
또한 검찰이 주가조작이라고 판단한 거래 금액 전체의 7.7%(약 50억원, 146만주)가 김건희씨 계좌에서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김건희 씨 계좌의 의심스러운 거래가 2012년 11월까지 이어진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의 공소시효 10년이 아직 지나지 않아, 김건희씨에게 충분히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을 비롯한 주가조작 연루 혐의를 받고 있는 이들은 전부 구속 또는 기소된 만큼, 김건희씨만 검찰 권력의 비호를 받아 수사를 피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이 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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