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서 최은순 "김○○가 시켜서 한 것", 최씨의 조세포탈 도운 부동산업자 인터뷰도 존재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장모인 최은순씨의 남편 사망일자 조작 의혹 논란이 커지고 있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사진=연합뉴스)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사진=연합뉴스)

15일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안양 만안)은 지난 14일 국민의힘측이 강 의원의 기자회견을 '막무가내 네거티브'라며 반박한데 대해, 최은순씨의 녹취록을 공개하며 "윤 후보자 처가에서 벌어진 사망일 조작은 단순 실수나 신고 지연이 아니라 상속세 탈루를 위한 의도적인 사망날짜 위조로 봐야 한다"고 재반박했다.

앞서 강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최은순씨 남편 김 모 씨의 사망진단서(1987년 9월 24일)와 말소등본(주민등록표)상의 사망일(1987년 11월 24일)이 두 달 차이가 난다"고는 지적하면서 "사망 날짜가 위조된 이유는 상속세 포탈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실제로, 사망 당시 김 씨가 보유하고 있던 송파구 석촌동 1-□ 번지의 토지는 김 씨 사망 이후인 1987년 12월 14일 이 모 씨에게 매매에 의해 소유권이 이전된 것으로 돼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이 같은 강 의원의 의혹제기에 대해 이날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의혹이라며 제기한 내용 자체도 모순이다. 부동산을 매각하면 매각대금이 입금된다. 부동산으로 보유하나 예금으로 보유하나 상속세에 차이가 없다"면서 "근거 없이 아무렇게나 추정하여 상속세 포탈 운운하는 것은 거짓 네거티브"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강 의원이 녹취록과 함께 배포한 보도 자료는 이 같은 국민의힘의 반박에 대한 재반박인 셈이다.

강 의원이 배포한 녹취록은 윤 후보자의 장모 최은순 씨, 최 씨와 경제적 동업자 관계로 알려진 김 모 씨 그 외 1인 등 총 3인의 대화를 담고 있다.

이 대화에서 최은순 씨는 남편의 사망신고를 두 달 늦게 했다고 말하면서 "그것도 김 아무개가 그렇게 하라고 그래서 그렇게 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김 아무개 씨는 최 씨의 남편 사망 후 해당 토지에 대한 상속세 탈루를 직접 도와줬던 부동산업자다.

또한 녹취록에는 장모 최은순씨의 오랜 동업자인 김 모 씨가 "21년 된 거", "법적인 효력은 없어"라고 말함으로써, 공소시효가 지났을 뿐 해당 토지 매매에 위법성이 있었음이 대화를 통해 드러나고 있다.

강 의원은 "상속세 탈루를 위한 사망일자 조작을 뒷받침하는 근거는 최은순씨가 실토한 녹취록만 있는 게 아니다. 아직 알려지지 않았을 뿐 최 씨의 조세포탈을 도왔던 부동산업자 김 아무개 씨는 열린공감TV 인터뷰에서 이미 최 씨의 불법행위를 증언한 바 있다"며 "학력, 경력 위조로도 모자라 돈을 위해 사망일자까지 조작하는 윤 후보자 처가의 엽기적인 행태는 어떤 현란한 기술로도 가릴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를 보고 윤석열 후보 처가에 대한 거짓 의혹을 계속 퍼뜨려왔다고 하는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양평공흥지구 개발 부담금 면탈,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등 저의 어떤 발표에 사실 아닌 내용이 있었느냐"며 "국민의힘이야말로 일단 오리발부터 내밀고 보는 나쁜 버릇을 고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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