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증여·주가조작 축적 합리적 의심…숫자는 거짓말하지 않아"

[서울=뉴스프리존] 김정현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본부장은 16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재산형성 과정에 대해 "윤 후보와 김씨는 재산형성 과정에 대해서 국민에게 명확하게 해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본부장단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우상호 총괄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선대위 본부장단 회의에서 "윤 후보와 김씨만이 거짓말을 하며 진실을 숨기고 있다. 해명을 요구해도 회피하고 있다. 이것이 회피한다고, 회피되는 그러한 사실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총괄본부장은 "선거 때가 되면 각 후보자들에 대한 검증이 시작된다. 엊그제께 각 대선 후보의 재산내역이 언론에 보도됐는데 조금 희한한 일이 있다"며 "윤 후보와 김씨의 재산이 총 77억원이고 윤 후보 본인 재산은 8억원, 김씨는 69억원이다. 그런데 김씨가 가진 69억원 형성 과정이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김씨의 주장에 의하면, 대학원 졸업 이후 9년 동안 시간강사를 했다. (김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콘텐츠 역시 설립 후 10년 넘게 적자 상태였으며, 월급은 200만 원이 전부였다고 본인이 직접 얘기한다"며 "이렇게 보면 20년 동안 확인된 (김씨의) 수입 총합은 넉넉하게 잡아도 7억7,000만원에 불과하다"고 힘줘 말했다.

우 총괄본부장은 "그런데 김씨는 그사이에 14억원이 넘는 서초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를 매입하고, 도이치모터스 주식 22억원어치를 또 매입한다. 자금의 출처는 알 길이 없다"며 "우리는 김건희 씨의 재산이 결국은 불법 증여 내지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을 통해서 축재한 것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드러난 숫자만으로도 김씨의 불법·부정 축재의 정황은 매우 명확하다"고 주장했다.

우 총괄본부장은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대해 "재산형성 과정이 결구 주가조작이라고 하는 범죄와 연루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고 있는 것"이라며 "얼마 전 KBS 보도에서도 이것이 거의 관여됐다고 확일할 수밖에 없는 사실이 보도됐다"고 말했다.

그는 "그동안 윤 후보 측은 '2010년 5월 이후 김씨의 도이치모터스 주식거래는 없었다. 그래서 2010년 10월부터 이루어진 주가조작에 관여한 바가 없다'고 해명했다"면서 "이 KBS의 보도는 2010년 5월 이후에도 기존에 공개한 계좌가 아닌 타 계좌로 40여 차례의 거래가 있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고 밝혔다.

우 총괄본부장은 "주가조작은 경제 사범 중에서도 엄히 다루는 중대 범죄"라며 "어떻게 이런 경제범죄를 통해서 엄청난 (재산을) 취득한 범죄자가 영부인이 될 수 있는, 그런 선거를 치르고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윤 후보는 2012년까지의 매도정보가 포함된 주식거래 내용 전체, 도이치모터스 주식매도 단가와 실현 수익, 도이치모터스 주식매수 자금 조달 방법을 공개해야 한다"며 "공개하지 않는다면 범죄 사실이 드러날까 봐 은폐하는 행위로 간주할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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