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윤의 축구병법] 광주, 안양, 대전, 전남, 부산의 치열한 승격 경쟁, 팀당 40경기 대장정

[서울=뉴스프리존] 김병윤 축구전문기자=프로축구(K리그) 2022' 시즌 K리그1 우승 못지않게 K리그2 11개 팀 중 K리그1 승격이 관심사다. 특히 2013년부터 시행해온 승격 제도의 1+1에서 2022' 시즌부터 새롭게 K리그1 승격 팀 수가 1+2로 넓어져 K리그2 리그에 참여하고 있는 모든 팀에게는 희망의 시즌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해 시즌 K리그2 무대에서 김천 상무는 그야말로 '넘사벽'이었다. 하지만 김천의 승격 성공으로 인한 올 시즌 K리그2는 어느 팀도 섣부른 승격을 점치기 힘든 '춘추전국시대' 경쟁의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바로 K리그2 참가팀들의 전력이 예년과 다르게 평준화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상황에서 K리그1 승격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리는 팀으로 평가받고 있는 팀은 바로 지난해 시즌 K리그1에서 K리그2로 강등의 충격을 맛본 광주 FC다. 이에 광주의 K리그1 승격을 위한 강한 의지만큼은 타 팀을 압도할 기세다. 여기에 새로 지휘봉을 잡은 초보 이정효(47) 감독의 지도력 또한 승격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광주는 이 같은 상황에서 올 시즌 반등을 위해 경험이 풍부한 안영규(33)와 연령별 대표 출신 박한빈(25), 그리고 공격을 이끌 외인 마이키(28.브라질) 등 수준급 선수들을 영입하여, 지난해 시즌 팀 핵심으로 활약한 김종우(29)와 함께 승격을 노린다.  

광주와 더불어 승격을 노리는 팀은 안양 FC다. 안양은 지난 시즌 안정된 전력으로 줄곧 리그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는 돌풍을 일으키며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 대전 하나시티즌에 고배를 마셨지만 여전히 K리그2 강자로 2022' 시즌 뚜렷한 전력 손실 없이 경험이 풍부한 백성동(31), 연재민(29) 등을 영입하여 승격에 잰걸음을 재고 있다. 이어 지난 시즌 K리그1 팀에 뒤지지 않는 공격적인 투자로 승격 문턱에서 강원 FC에게 좌절을 맛보며 꿈을 이루지 못한 대전도 여전히 승격 우선순위 팀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팀 전력의 핵심을 이뤘던 알리바예프(28.우즈베키스탄) 외인과 구본상(33), 박인혁(27) 등 주력 선수 이적으로 인한 빈자리를 베테랑 권한진(34)과 조유민(26) U-23세 이하  대표팀 출신 김재우(24), 그리고 검증된 외인 레안드로(27.브라질)까지 영입 팀 전력 공백을 최소화며 여전히 승격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또한 K리그2 2022' 시즌에서 승격 대상 팀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팀은 바로 '2021' 하나은행 FA'컵에서 K리그2 팀으로서 사상 최초로 우승을 차지한 전남 드래곤즈다.

전남은 FA컵 우승으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획득, 지난 시즌보다 팀 전력 구축을 위한 공격적인 선수 영입으로 U-23세 이하 대표팀 이규혁(23)과 유럽파 출신 최인혁(24), 그리고 J리거 출신 미드필더 사토 유혜이(32.일본)는 물론 조지아 출신 198㎝의 장신 스트라이커인 니카 카차라바(28) 그리고 공격자원 레오나르도 플라나(26.코소보)까지 영입 공수에 안정성을 기하여 승격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이어 승격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팀은 부산 아이파크다. 부산은 지난 시즌 전 김천과 더불어 K리그2 강력한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을 만큼 스쿼드 구성이 만족스러웠다.

K리그2 시즌이 시작됐다. 승격팀 문호는 넓어졌지만, 팀 간 경쟁은 더 치열, 마지막에 웃을 팀은 어디인가? (사진=프로축구협회)
K리그2 시즌이 시작됐다. 승격팀 문호는 넓어졌지만, 팀 간 경쟁은 더 치열, 마지막에 웃을 팀은 어디인가? (사진=프로축구협회)

그렇지만 스쿼드 구성에 의한 우승 후보답지 않은 저조한 경기력으로 급기야 9경기 만에 승점 3점을 챙기는 전력 불안정으로 리그 최종 순위 5위로 기대에 훨씬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거둬 실망감을 안겨줬다. 하지만 지난 시즌 K리그2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인민 호날두' 안병준(32)과 박정인(22)이 건재 올 시즌 승격 가능 팀으로 부족함이 없는 전력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벤투호에 승선 기대 이상을 활약을 펼친 김진규(25)까지 가세 다시 한번 부산은 승격의 필수 조건인 탄탄한 스쿼드로 무장했다.

하지만 부산의 승격 실현에 스쿼드 외 또 다른 조건이 뒤따른다. 그것은 지휘봉을 잡고 있는 리카르도 페레즈(46.포루투갈) 감독의 지도력이다. 페레즈 감독 지도력은 2021' 시즌 실망스러움 그 자체였다. 따라서 이 같은 페레즈 감독의 지도력 변화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올 시즌 부산의 승격은 또다시 바람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분명 광주, 안양, 대전, 전남, 부산은 2022' 시즌 K리그2 승격 최우선 팀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천변만화'가 펼쳐지는 축구에서 의외의 변수가 발생하여 경기 결과에 대한 예상이 벗어나는 경우는 허다하다.

따라서 올 시즌 K리그2 순위 변화가 어떻게 나타나 최종적으로 과연 어느 팀이 승격에 성공하게 될지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은다. 그러나 이들 팀의 뒤를 따르는 서울 이랜드와 경남FC 역시 승격을 선포할 만큼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추고 있어 2022' 시즌 K리그2의 경쟁은 그 어느 해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은 틀림없다. 2022년은 축구의 해로 불릴 만큼 7월 중국 EAFF E-1 챔피언십(이하 동아시안컵), 9월 중국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 11월 카타르 국제축구연맹(FIFA)월드컵 등이 줄지어 개최된다.

이에 상대적으로 K리그1 팀보다 K리그2 팀에게 미치는 영향(카타르 FIFA월드컵 전 K리그1, 2리그 종료)은 크지 않겠지만 그러나 U-23세 이하가 출전하는 항저우 아시아경기대회만큼은  K리그2 구단의 핵심 선수 차출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어 2월 19일 개막되어 팀당 40경기를 소화하게 되는 일정(10월 23일 종료)에서 외인 용병의 활약상과 더불어 승격의 변수로 작용하기에 충분하다. 따라서 승격을 위해서는 변수에 대처하는 선수 로테이션 기용과 함께 전술, 전략적으로 현명한 경기 운영은 필수로 대두된다.

이래저래 K리그2 2022' 시즌 최대 3개 팀까지 승격이 가능할 정도로 문은 넓어졌지만, 그러나 상대적으로 경쟁의 치열함은 높아져 승격은 단지 의욕과 각오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는 특수성이 존재하는 특별한 시즌이라고 봐도 부족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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