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이동근 기자=지방대학들의 정원 미달사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부영그룹이 창신대학교의 재정기여자로 참여한지 3년차에 접어들면서 지방대 위기의 해결 방안 중 하나로 주목을 받고 있다.

부영그룹은 지역 소규모 대학인 창신대의 재정기여자로 지난 2019년부터 참여해 왔다. 인수배경으로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방 대학 존립에 위기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사회와 상생하기 위한 결단이라고 알려졌다.

창신대학교 전경  (사진=창신대학교)
창신대학교 전경 (사진=창신대학교)

부영그룹은 우선 재정기여자 참여 뒤 2020년부터 올해까지 매년 신입생 전원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창신대와 연계십 프로그램 운영을 운영 중이다. 재학생들이 부영그룹 및 계열사인 무주덕유산리조트, 오투리조트, 제주 부영호텔&리조트 등에서 현장실습을 하고, 졸업생들의 부영그룹 및 계열사 취업 연계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창신대 학생들의 취업역량을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이러한 지원으로 창신대는 '2020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에서 71.4%의 취업률을 기록하며 부·울·경 지역 4년제 대학 중 1위를 차지했고 다양한 장학 혜택과 우수한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2021년 3주기 교육부 평가에서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최종 선정돼 2022년부터 2024년까지 대학 혁신지원 사업(일반재정지원)을 지원받게 됐다. 다수의 학과가 지역 내 대회에서 상을 휩쓰는 성과도 내고 있다.

부영그룹의 교육 사회공헌의 시작은 창신대가 처음은 아니며,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순천공업전문대학을 설립 양도를 시작으로 1994년에는 전남 화순 능주고에 '우정학사'를 신축 및 기증 했다. '우정학사'는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의 아호인 ‘우정(宇庭)’을 딴 기숙사다.

또 여수고, 순천고, 전주고, 목포고, 김제고, 속초고, 강릉상고, 광양여고, 주산산업고, 목포 덕인학원, 천안부영초, 순천 동산초, 제주 서귀포고 등 지금까지 초, 중, 고 및 주요 7개 대학교와 기숙사, 도서관, 체육관 등 교육 및 복지시설을 지어 전국 110여 곳에 기부했다.

경남 산청군에 2008년 생긴 우정학사는 매년 입소생 전원이 주요 명문대에 합격하면서 이른바 '산골 마을의 기적'을 빚는 산실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교육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 68곳의 부영아파트 단지 내에 ‘부영 사랑으로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다. 저출산·고령화 및 일·가정 양립 등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보육사업의 일환이다.

부영그룹은 임대료를 받지 않고 임대료에 해당되는 비용은 학부모 부담금인 행사·견학비, 교재·교구비 등의 면제, 유기농급 간식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급식 질의 제고 등 영유아들의 복지와 보육비용으로 쓰인다. 아울러 무상 교사교육, 무상 보육 컨설팅, 개원 지원금, 디지털 피아노 기증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지방대 위기는 곧 지역 소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 만큼, 정부차원에서, 또 지방대학 차원에서 인재를 키워 지역에 정착시키기 위한 실질적인 혜택과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며 "국립이든 사립이든 지방소재 대학들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과 취업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 국내 기업들의 지역 발전을 위한 투자, 더 나아가 대학 재정 기여자 참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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