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 각층 인사와 피해자, 유족 등 100여명 모여 애도

[대구=뉴스프리존]박용 기자=지난 1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대구시민안전주간'으로 정해 중앙로역 지하 2층에 추모 공간을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18일 오전 대구 지하철 참사 19주기를 맞아 팔공산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대구 지하철 참사 19주기를 맞아 팔공산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추모식을 가지고 있다.
대구 지하철 참사 19주기를 맞아 팔공산 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추모식을 갖고 있다.

이날 추모식에는 유족들과 김종한 행정부시장, 민주당 박창달 대구경북총괄 선대위원장,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당 위원장, 그리고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를 대신해 자리한 여영국 당대표및 이은주 의원등 각 당의 대선 후보 대신 참석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춘도 대구지하철 화재 참사 유족 대표는 "강산이 두 번 바뀐다는 20년이 다 돼가지만 아직도 엄마라고 부르며 딸 아이가 들어올 것 같다. 태어날 때부터 모든 순간이 눈에 밟힌다. 그날 지하철만 타지 않았더라면... 그런 사고는 당하지 않았을텐데. 그 순간 얼마나 나를 찾았을가. 그 순간 너를 지켜주지 못한 걸 생각하면 뼈가 녹는 느낌"이라며 자식 잃은 부모의 아픔을 전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의 추모사를 대독한 박창달 대구경북총괄선대위원장은 "대구뿐 아니라 전 국민 모두에게 큰 충격을 안긴 사건"이라며 "인간의 생명보다 속도와 효율이 중요시되고 있다. 오늘의 슬픔을 안전한 나라로 나아가는 동력으로 삼겠다. 부디 힘내시라"고 전했다.

추경호 대구시당위원장은 "지하철 탑승이 두렵다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고통 속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피해자의 슬픔을 결코 외면하지 않겠다. 사회 구석구석 미흡한 부분을 들여다보겠다"며 안식을 기원했다. 

한편, 대구지하철화재 참사는 2003년 2월 18일 오전 9시 53분 대구 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을 지나던 전동차에서 발생했으며, 이 사고로 192명이 숨지고 151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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