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편 4사 '대선개입' 구설…김혜경 논란은 172분, 김건희 논란은 고작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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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편 4사 '대선개입' 구설…김혜경 논란은 172분, 김건희 논란은 고작 17분
  • 고승은 기자
  • 승인 2022.02.20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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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는 15배 이상 차이, MBN은 김건희엔 '완전 침묵', '언론개혁' 외면한 文정부·민주당 자초한 결과

[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TV조선·JTBC·채널A·MBN 등 종편 4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에 대한 이슈를 다루는데 있어 극도의 편파성을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명백한 대선개입으로 지적되는 부분이다. 

이들 종편 4사가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소액 유용 논란 등에 대해 무려 10배 이상의 시간을 쓰면서, 이재명·김혜경 부부를 집중적으로 폭격한 것이다. 반면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등 수많은 범죄 논란들이나 국정농단의 전주곡이 될 가능성이 높은 '무속 비선실세' 논란 등에 대해선 거의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대조를 이룬다. 

TV조선·JTBC·채널A·MBN 등 종편 4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에 대한 이슈를 다루는데 있어 극도의 편파성을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려 10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사진=민주언론시민연합
TV조선·JTBC·채널A·MBN 등 종편 4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혜경씨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인 김건희씨에 대한 이슈를 다루는데 있어 극도의 편파성을 노출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무려 10배 이상의 차이가 났다. 사진=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이 지난 10일부터 15일까지 종편4사 시사대담에서 김혜경 씨와 김건희 씨 이슈를 얼마나 다뤘는지 조사한 결과 김혜경씨 의혹을 다룬 시간이 평균 172분(71.0%), 김건희씨 의혹을 다룬 시간이 평균 17분(7.0%)으로 무려 10배 이상 차이가 났다.

'TV조선'은 김혜경씨 관련해 71분(72.7%)을 다룬 반면, 김건희씨 관련해선 불과 11분(11.0%) 다뤘을 뿐이다. '채널A'는 김혜경씨 관련해선 52분(78.7%)을 할애한 반면 김건희씨 관련해선 불과 3분(5.0%) 할애하면서 무려 15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MBN'의 경우 김혜경씨 관련해선 40분(82.2%)를 다뤘으나 김건희씨 관련해선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윤석열 후보 측에서 '좌편향'이라고 강변하며 비난한 'JTBC'의 경우 의혹을 각각 다룰 때는 김혜경씨 의혹 10분(31.8%), 김건희씨 의혹 3분(9.7%)을 다뤘다. 다른 종편들에 비하면 차이가 그나마 덜하지만 김혜경 씨 의혹을 다루는 데 3배 넘는 시간을 할애하는 등 흐름에서는 별 차이가 없었다.

또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들어선 이틀(14~15일)간 종편4사 시사대담은 대선 관련으로 채워졌으며, TV조선(100%)과 MBN(99.1%)은 방송시간 전부를 대선으로 채웠다. JTBC(88.3%)와 채널A(89.7%)도 거의 대선 소식으로 채웠다. 또한 대담 주제로 국민의힘 윤석열-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의 야권 단일화 이슈(17.2%, 종편 4사 포함 96분) 이슈를 가장 많이 전하는 등 야권 후보들을 많이 노출시켰다.

TV조선은 김건희씨 행보를 전하며 보도 가치가 없는 김건희씨 차림새를 상세히 전하기도 했다. 사진=TV조선 방송영상
TV조선은 김건희씨 행보를 전하며 보도 가치가 없는 김건희씨 차림새를 상세히 전하기도 했다. 사진=TV조선 방송영상

이를 두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인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종편을 향해 대선개입 중단을 촉구했다. 

이원욱 의원은 "종편의 태생이 이명박정권이라 하더라도 다양성은 존중되어야 하기에 전 늘 종편을 응원했다. 어느 정도의 편향성도 언론의 성격상 인정했다"며 "그런데! 이 정도 편향이면 편향을 떠나 노골적 ‘대선개입"이라고 지적했다.

이원욱 의원은 "종편이 그동안 보인 방송으로서의 편향성 등에 대해 방통위도 어느 정도는 너그러웠다고 생각한다"며 "칼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여기 종편들은 모두 재승인탈락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과반 이상의 의석을 점유하고 있던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미디어법'을 단독으로 통과시키면서, 이들 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매일경제에 뿌리를 둔 종편 4사가 온갖 특혜를 받으며 출범했다. 이들 종편의 출범으로 인해 기존 언론환경은 더욱 기울어지게 됐던 것이다. 

이들 종편 4사 중 'TV조선'과 '채널A'의 경우 박근혜 정부 당시 수많은 가짜뉴스 살포와 함께 막장보도들을 쏟아냈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 이들 종편들에 대한 개혁과 가짜뉴스 살포에 대한 제재 조치가 예상된다는 목소리가 일었으나, 정작 종편들은 견제받기는커녕 '트로트 붐'에 힘입은 예능프로 바람을 타고 도리어 세를 크게 확장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뉴스 시청률까지도 대폭 상승했다는 점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은 기존 거대 언론들과 종편의 편파·물타기 보도를 문제삼고 있지만, 정작 거대 의석을 받고도 언론개혁 법안 하나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각종 '개혁과제' 통과를 기대했던 지지층에게는 허탈감을 안겨주는 것은 물론, 대선 국면에서도 불리한 여론환경을 자초하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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