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연제경찰서 / 사진=부산 연제경찰서

[뉴스프리존,부산=변옥환 기자] 40년 전 일본에 귀화한 고교 동창을 상대로 부동산 사기를 벌인 부동산 중개업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따르면 일본인 Y(65, 여)씨를 상대로 기획 부동산 사기를 벌인 부동산 중개업자 김모(65, 여)씨와 배모(57, 여)씨가 사기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김씨 일당은 지난 2011년 11월부터 2012년 9월까지 Y씨를 속여 경북 구미시 거의동 일대 임야를 시가 10배 상당으로 팔아 3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와 Y씨는 고교 동창 관계로 김씨는 Y씨가 40년 전 일본으로 귀화해 국내 사정에 어두운 점을 이용해 “곧 개발될 땅으로 3년 안으로 3~4배 오른다”고 현혹했다.

이후 Y씨는 김씨에게 매각 요청했으나 “20년 동안 쭉 기다리라”며 계속 거절했다고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하지만 김씨와 배씨는 “Y씨 의사로 땅을 사들인 것이다”며 “인근 구미 5산단은 개발예정인 땅이 맞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이에 경찰은 매각한 임야 일대 답사와 인근 부동산 시세 조사한 결과 임야가 개발로 이어질지 불확실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또 계좌를 분석해 Y씨의 피해금 중 일부는 매도자 측에 전달하지 않고 김씨와 배씨가 유용한 것을 확인하고 이들을 입건했다.

그러나 Y씨가 사들인 땅 인근 산업단지 개발과 관련해 다툼의 여지가 있을 것으로 경찰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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