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의 불균형?.. 김혜경 의혹 172분 VS 김건희 의혹 17분, 종편 ‘10배 차이’
상태바
언론의 불균형?.. 김혜경 의혹 172분 VS 김건희 의혹 17분, 종편 ‘10배 차이’
  • 디지털뉴스팀 기자
  • 승인 2022.02.21 23:32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종편 대담 김혜경 일색, 방송심의규정·대선보도준칙 위배

김혜경-김건희 의혹, 공정성 어긴 방송시간

종편4사, 김혜경 의혹 > 김건희 의혹 ‘10배 차이’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월 10일부터 2월 15일까지 종편4사 시사대담에서 김혜경 씨와 김건희 씨 이슈를 얼마나 다뤘는지 살펴봤습니다.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 ‘대선후보 배우자’ 관련 방송시간 분석(2/10~2/15) ⓒ민주언론시민연합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 ‘대선후보 배우자’ 관련 방송시간 분석(2/10~2/15) ⓒ민주언론시민연합

2월 9일 양강 후보 배우자 이슈가 불거졌지만, 종편 시사대담이 두 이슈를 대하는 태도는 달랐습니다. 종편4사 평균 김혜경 씨 의혹을 다룬 시간이 172분(71.0%), 김건희 씨 의혹을 다룬 시간이 17분(7.0%)이었습니다. 김건희 씨 의혹보다 김혜경 씨 의혹을 다루는 데 10배 넘는 시간을 할애한 것입니다. 특히 MBN은 김건희 씨 의혹을 전혀 다루지 않았습니다.

JTBC는 김혜경 씨와 김건희 씨 의혹을 동시에 다룬 시간이 16분(50.6%)으로 가장 길었습니다. 하지만 의혹을 각각 다룰 때는 김혜경 씨 의혹 10분(31.8%), 김건희 씨 의혹 3분(9.7%)을 다뤘습니다. 다른 종편들에 비해서 차이가 덜하긴 했지만 김건희 씨 의혹보다 김혜경 씨 의혹을 다루는 데 3배 넘는 시간을 할애했고, 결과적으로 김건희 씨 의혹보다 김혜경 씨 의혹을 더 많이 다룬 다른 종편들과 유사한 흐름을 보였습니다.

종편 대담 김혜경 일색, 방송심의규정·대선보도준칙 위배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공정성)는 “방송은 사회적 쟁점이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을 다룰 때에는 공정성과 균형성을 유지하여야 하고 관련 당사자의 의견을 균형 있게 반영하여야 한다”, 제12조(정치인 출연 및 선거방송)는 “방송은 정치문제를 다룰 때에는 특정정당이나 정파의 이익이나 입장에 편향되어서는 아니 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언론현업단체 및 언론‧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도 2022 대선보도준칙에서 언론에 “불편부당하고 객관적인 선거보도”를 주문하며 “선거보도는 특정 견해, 세력, 집단에 편향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9조와 제12조는 물론, 언론현업단체들이 참여해 마련한 2022 대선보도준칙조차 염두에 두지 않았습니다.

공식 선거운동 개시에도 공약‧행보 대담 적었다

‘대선’만 다룬 TV조선 대담, 100% ‘올인’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 ‘대선’ 관련 방송시간 분석(2/14~2/15) ⓒ민주언론시민연합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 ‘대선’ 관련 방송시간 분석(2/14~2/15) ⓒ민주언론시민연합

민주언론시민연합은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2월 14일과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월 15일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 내용을 분석했습니다.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들어선 이틀간 종편4사 시사대담은 대선 관련으로 채워졌습니다. TV조선과 MBN의 ‘대선’ 대담 비중은 종편4사 평균 94%를 상회했습니다. TV조선은 방송시간 전부를 대선에 할애했고, MBN도 전체 대담의 99.1%(137분)를 대선으로 채웠습니다. 두 방송사는 그야말로 대선에 ‘올인’했습니다. JTBC와 채널A는 종편4사 평균엔 못 미치지만, 각각 130분(88.3%)과 147분(89.7%) 대선 소식을 전했습니다.

단일화‧윤석열 무속·구둣발 논란‧김혜경 의혹 집중

이처럼 종편 시사대담은 방송 대부분을 대선 소식으로 채웠지만, 내용 대부분은 유권자 선택에 도움을 줄 만한 것으로 보기 어려웠습니다.

주제별로 분석한 결과, 10% 넘는 비중을 차지한 대담 주제는 야권 단일화 17.2%(96분), 윤석열 의혹‧논란 10.3%(58분), 김혜경 의혹‧행보 10.5%(59분)입니다. ‘야권 단일화’는 종편4사 모두 방송시간 10%를 넘기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JTBC와 MBN는 각각 18.7%(24분)와 22.6%(31분)로 종편4사 평균을 상회했습니다. 야권 단일화가 종편 시사대담에서 주요 이슈로 다뤄지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상대적으로 많이 노출됐습니다.

채널A, ‘윤석열 구둣발 논란’ 대담 중 ‘이재명 흡연 논란’ 더 집중

‘윤석열 의혹‧논란’은 TV조선과 채널A가 각각 14.6%(21분)와 11.4%(17분)로 10%가 넘는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최근 윤석열 후보가 기차 이동 중 앞좌석에 구둣발을 올려놓은 사진이 공개되며 벌어진 이른바 ‘구둣발 논란’, 그리고 ‘신천지 압수수색 거부 논란’이 일면서 종편 시사대담에서 주요하게 윤석열 후보 논란을 다뤘는데, JTBC와 MBN은 각각 8.9%(12분)와 6.0%(8분)로 종편4사 평균엔 미치지 못했습니다.

채널A는 ‘윤석열 의혹‧논란’뿐 아니라 특정 후보와 관련 있다고 보기 어려운 ‘각종 논란’도 11.4%(17분)나 다뤘는데요. 이때도 윤석열 후보 구둣발 논란을 다뤘지만, 그보다는 구둣발 논란이 불거진 후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제기한 이재명 후보 실내흡연 논란을 더 오래 언급했습니다. 선거 본질과 관련 없는 신변잡기에 진지하게 집중하는 모습을 보인 것입니다.

채널A <뉴스TOP10>(2월 14일)에서는 이두아 국민의힘 선대본 법률지원단 부단장이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 관련 논란에 대해 발언했습니다. 이두아 부단장은 이재명 후보 실내흡연 논란에 각종 근거를 대 비판하면서도 윤석열 후보 구둣발 논란에는 ‘주변인 사전 양해’와 ‘청소 후 기차 반환’ 등을 근거로 큰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발언했는데요.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은 ‘양강 후보에서 불거진 이번 논란이 선거본질 문제로 비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구둣발 논란’ 다루며 ‘이재명 흡연 논란’에 더 집중한 채널A(2/14)
‘윤석열 구둣발 논란’ 다루며 ‘이재명 흡연 논란’에 더 집중한 채널A(2/14)

이두아 국민의힘 선대본 법률지원단 부단장 : 저 당시에 이재명 후보는 성남시장이었거든요. (중략) 100제곱미터 이상이면 불법이 명확하고 100제곱미터 이하라 하더라도 본인이 지자체장으로서 저 특례 기간에 법 적용이 잘 되도록 유도하고 적응을 위해서 노력해야 될 분이 저렇게 버젓이 담배를 피우고 있으니까 이게 100제곱미터 이하인지 이상인지를 명확히 밝혀야 하고요.

(중략) 웹자서전을 열심히 이제 대선 후보가 이번에 되셔서 이재명 후보가 쓰셨어요. 거기에는 어머니의 사랑 덕분에 술, 담배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는데 저 담배 본인이 피우시는 거 아닌가요? 그래서 이 부분은 도덕적인 문제 같습니다.

(중략) 저희도 (윤석열 후보가) 명백하게 잘못한 거는 죄송하다고 말씀을 드리고 그리고 옆에 김병민 대변인하고 이상일 후보 보좌역이 있었는데 이분들한테는 양해를 구했었다고 하고요. 저희가 전체 차량을 빌린 거여서 저희가 쓰다가 저희가 깨끗이 청소를 해서 반환을 합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 저는 이런 문제는, 분명히 잘못한 것이 양쪽 다 있습니다. 그런데 그걸 그냥 사과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인데 자칫 이거를 무슨 인성 문제다, 무슨 아주 너무 확대하는 거는 오히려 더 역효과가 나지 않는가. (중략) 문제는 잘못한 거기 때문에 양측에서 쿨하게 사과하고 넘어갈 수 있는 문제인데 자꾸 이게 뭐 본질적인 문제, 가치의 문제로 너무 확대하는 것도 좀 무리인 것 같습니다.

김혜경은 의혹 위주로, 김건희는 행보만 전한 종편

‘김혜경 의혹‧행보’는 TV조선과 채널A가 각각 19.7%(28분)와 15.8%(23분)로 10%가 넘는 높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TV조선은 전체 대담주제 중 ‘김혜경 의혹‧행보’를 가장 높은 비율로 다뤘습니다. 저녁종합뉴스에서 김혜경 씨 의혹 관련 단독보도를 이어가고 있는 TV조선과 채널A가 시사대담에서도 관련 대담을 높은 비중으로 다룬 것인데요.

이처럼 TV조선과 채널A를 비롯한 종편이 ‘김혜경 의혹‧행보’를 전하며 주로 김혜경 씨 ‘의혹’에 중점을 둔 반면, 김건희 씨에 대해서는 ‘행보’만 전해 대조를 보였습니다. 2월 9일과 10일에 이어 2월 14일에도 KBS <뉴스9>에서 김건희 씨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소식이 추가로 보도됐는데요. 그럼에도 종편 시사대담에서는 김건희 씨 ‘의혹’이 아닌 ‘행보’만 조명한 것입니다.

TV조선 <보도본부 핫라인>(2월 15일)은 김건희 씨 행보를 전하며 시청자들이 알 필요 없는 김건희 씨 차림새를 상세히 전하기도 했습니다.

‘김건희 행보’ 전하며 차림새 언급에 집중한 TV조선(2/15)
‘김건희 행보’ 전하며 차림새 언급에 집중한 TV조선(2/15)

최윤정 TV조선 기자 : 국민일보 보도에 따르면 김 씨는 어제 서울 마포구 극동방송국 건물 앞에서 목격이 됐고요. 무늬가 있는 남색 마스크에 안경을 쓰고 머리에는 스카프를 쓰고 두른 모습으로 직접 운전을 했다고 합니다. 동행한 사람도 한 명이 있었다고 하고요.

공약‧행보 적고 그마저 양강 후보 집중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 ‘대선’ 방송시간 중 ‘공약‧행보’ 비율 분석(2/14~2/15) ⓒ민주언론시민연합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 ‘대선’ 방송시간 중 ‘공약‧행보’ 비율 분석(2/14~2/15) ⓒ민주언론시민연합

본격적인 대선국면에 들어섰지만, 공약‧행보 관련 방송시간은 매우 적었습니다. 종편4사 평균 167분(29.9%)으로 대선 관련 방송시간의 1/3도 되지 않았습니다. TV조선과 채널A는 각각 28분(19.3%)과 33분(22.1%)으로 종편4사 평균보다도 적었습니다.

대선 방송시간 1/3에도 못 미치는 공약‧행보 대담은 그마저도 양강 대선후보로 일컬어지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에 쏠렸습니다. 양강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의 공약‧행보 대담은 종편4사 평균 28분(5.1%)에 불과했습니다. JTBC가 가장 높은 비율이지만 21분(15.8%)에 그쳤고, TV조선‧채널A‧MBN은 종편4사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채널A는 양강 후보를 제외한 후보들의 공약‧행보 대담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 ‘대선’ 방송시간 중 ‘양강 후보 제외 공약‧행보’ 비율(2/14~2/15) ⓒ민주언론시민연합
종편4사 시사대담프로그램 ‘대선’ 방송시간 중 ‘양강 후보 제외 공약‧행보’ 비율(2/14~2/15) ⓒ민주언론시민연합

2022 대선미디어감시연대는 2022 대선보도준칙에서 “유권자 중심, 정책의제 중심의 선거보도”와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는 선거보도”를 촉구하며 “토론과 인터뷰를 통해 정당과 후보자의 공약과 비전을 충분히 전달”하라고 명시했습니다. 또한 “신진 후보, 군소 정당 및 소속후보의 정책과 공약 중에서 일반 유권자의 선택과 판단에 의미 있고 중요하게 기여할 수 있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충분히 보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선뿐 아니라 반복되는 각종 선거에서 민주언론시민연합을 비롯한 언론‧시민사회단체는 항상 선거보도의 기본에 충실할 것 강조하고 있지만, 종편 시사대담은 이번 대선에서도 편향적, 편파적 대담으로 유권자들에게 실망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출처: 민주언론시민연합]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정기후원은 모든 기자들에게 전달됩니다.

정기후원 하기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쯧쯧쯧 2022-02-22 02:47:51
김혜경이 쓰지도 않은 법카로 보도 쏟아내고~~!!!
대체,,,,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허위경력 의혹,,,
윤석렬 부산저축은행 대장동시드머니 봐주기 의혹,
윤석렬 총장때 특별활동비 130억 가량,,, 뭐에 썼는지 조사는 왜 안하고,,,,,,,,
최은순 양평땅 의혹,,,,, 등등~~~ 이 엄청난 의혹들은 왜 보도 안하냐??????

이러니까........ 기레기 소리 듣고,,,
가짜뉴스와 언론이 대선개입 한단 , 엄청난 불만의 소리가 나오는거 아니냐~!!!!!!!
이러니까......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가 가장 언론 신뢰도가 낮아~!!!!!!!
언론들 똑바로해~~~~~



하단영역

해당 언어로 번역 중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