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막이 퍼포먼스'에 거짓 난무 윤석열 유세..시민들이 '팩트체크'
주술 재점화.."대놓고 액막이 짓..윤석열 지지하는 목사와 장로들아, 너희 교회 문에도 북어를 달아 놓거라!”
윤석열 지지하는 목사와 장로들아! 너희 교회 문에도 북어를 달아 놓거라!”

[정현숙 기자]= 지난 19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거 유세를 위해 경남 거제를 찾았다. 윤 후보는 "거제의 옛 영광을 찾으려면 철 지난 이념에 빠져 자기들끼리 권력 나누기에 급급한 무능한 정부를 퇴출시키고 다시 조선산업을 부활시키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지난 19일 거제지역 선거 유세를 위해 거제시 고현동 엠파크 앞 광장에 설치된 무대에 올라 북치고 고사지내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명실상부 우리나라의 조선산업은 세계1위다. 하지만 윤 후보는 문재인 정부가 무능해서 조선산업이 침체했다면서 군중을 오도하고 있다.

조선 해운업이 추락한 것은 박근혜 정부 때문이었고 이를 다시 살려놓은 것이 문재인 정부다. 한국의 선박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이어서 해마다 고부가가치 선박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윤 후보가 마구잡이로 내던지는 거짓 발언은 한 두개가 아니다. 그런데도 언론은 팩트체크 없이 그대로 전달하고 지지자들은 호응하면서 퍼뜨리고 있다. 이에 일각의 시민들이 나서 카페와 SNS 등을 통해 윤 후보 발언을 팩트체크 하며 그 실상을 알리고 있다.

“국방이 무너졌다”? 실제는 국방력 순위가 5년 전 10위에서 6위로 4계단이나 올라섰다.

“한미동맹이 무너졌다”? 미국의 백신 허브국가 한국 지정, 미사일 사거리 제한 해제, 야당 의원이 인정하는 문대통령 방미 성과 기사도 있다. 지난해 5월 24일 '노컷뉴스'는 [국민의힘도 박수치는 문대통령 방미성과 "한미동맹 복원"] 제목의 기사에서 조해진 국힘 의원의 발언을 예를 들고 있어 윤 후보의 '무너진 한미동맹' 역시 거짓이다.

“방역이 무너졌다”? 한국은 전 세계에서 방역 모범국가로 인정받고, 오미크론이 휩쓸고 있는 지금도 고위험군 중심으로 잘 방어 중으로 이 역시 거짓이다. 다만 그 과정에 소상공인 어려움이 크다. 앞으로 적절한 보상이 관건으로 이번에 15조 추경이 통과 되면서 숨통이 트이고 있다.

“경제가 무너졌다”? 사상 처음으로 한국이 글로벌 경제순위 12위에서 10위로 진입했고, 1인당 GDP G7국가인 이탈리아를 추월했다.

“대장동에서 해쳐먹었다”? 실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연관은 하나도 없었고, 국힘당 쪽 검찰인사들이 천문학적 금액을 조직적으로 해 먹은 정황이 드러났다. 그 과정에서 윤 후보가 이들과 연관되어 뒷배가 됐다는 의심은 더 커지고 있다.

“난 노무현 수사 안했다”? 당시 윤 후보는 중수1과장으로 노무현 대통령 수사에 직접 참여해 거짓으로 드러났다. 윤 후보에게 이루 말할 수없는 핍박을 당했다는 곽상언 노 전 대통령 사위의 증언도 얼마전 나왔다.

“신천지 압수수색 안 한 것은 보건복지부 지시”? 실제는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이만희 신천지 교주 수사하지 말라고 했다’고 한 증언이 나오면서 이역시 거짓으로 드러났다.

“김건희 이력서 거짓 없다.” "주가 조작 아니다" 실제로는 이력서에 맞는 것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대부분 허위이력 으로 채워져 있는 것이 교육부 감사로 확인됐다. 주가 조작 혐의는 공범은 다 구속되면서 김씨는 빠져 있다.

21일 '뉴스타파'는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전방위 연루' 드러나다]  기사에서 윤 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혐의를 더 구체적으로 짚었다. 이날 '증권사 베테랑' 김기원 사무금융서비스노조 본부장도 '오마이뉴스' 인터뷰에서 "윤석열 측 공개 김건희 계좌는 주가조작 자백이다"이라고 직격했다.

그런데도 윤 후보는 유세장마다 돌아 다니면서 되려 거짓을 진실인양 큰소리를 치는 형국이다. 거제 유세에서는 지지자가 전달한 통북어를 매달아 놓고 북과 장구를 치며 액막이로 보이는 퍼포먼스를 벌여 주술 논란이 재소환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준비된 대형 북을 직접 치며 ‘승전고’까지 울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거제 옥포해전에서 왜군을 크게 물리치고 첫 승전고를 울린 것을 떠올리며 대선 압승을 다짐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졌으나, 꽹과리와 징이 어우러지는 휘모리장단은 굿판과 흡사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문성근 배우 트윗
문성근 배우 트윗
문성근 배우 트윗
문성근 배우 트윗

신학자인 박충구 전 감신대 교수는 21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떻게 선거판에서 대놓고 ‘액막이’ 짓을 하느냐”라며 “윤석열 지지하는 목사와 장로들아, 너희 교회 문에도 북어를 달아 놓거라!”라고 개탄했다.

김요한 새물결아카데미 대표도 SNS를 통해 북어를 집어든 윤 후보의 사진을 게시하고 "윤석열의 선거 유세장에는 종일 북소리만 요란하다"라며 "후보가 연설을 못하니 북소리로 사람들의 혼을 빼놓는 것이다. 별 희한한 민간 무속 신앙이 다 등장한다"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또 다른 게시글에서 "이제 대장동 '그분'의 실명까지 공개되었으니 대선 끝나고 반드시 이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혀야 한다"라며 "그래야만 차후에 이런 후안무치한 부부 사기꾼이 등장해서 국민을 집단적으로 기망하는 사회적 폐단이 안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어디 그뿐이랴? 대선 이후에 철저히 수사해서 법의 합당한 심판을 받게 해야 할 사건들이 지천으로 널렸다. 역대 대선 후보 중 이렇게 지저분하고 악질인 범죄자 가족이 또  어디 있었단 말인가?"라고 윤 후보를 겨냥하면서 9가지 이유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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