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윤석열 후보는 준비안된 후보”...국민의힘 “이 후보 동문서답”

[서울=뉴스프리존] 최문봉 기자 = 여야는 지난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첫 대선주자 TV토론에 대해 자당 후보를 한껏 치켜세우면서 상대 후보에게 혹평을 쏟아내는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오른쪽)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준비가 안된 후보’라고 비판했고, 국민의힘은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동문서답식 태도와 고압적 자세’를 지적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논평을 통해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의혹을 모면하기 급급한 윤석열 후보의 성적표는 꼴찌다”라고 지적했다.

박찬대 수석대변인은 “어제 열린 경제토론회에서 윤석열 후보가 보여준 모습은 ‘역시나’였다"면서 ”지난 토론 때의 거친 네거티브에 이어 이번에는 막무가내식 거짓말과 노골적인 말 바꾸기로 국민을 우롱했다"고 평가 절하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가 그동안 손실보상 얘기는 한 적 없다’고 했지만 이 후보는 작년 11월 5일 '소상공인의 날'에 ‘우리 공동체를 위해 정부의 방역지침을 충실히 따른 자영업 소상공인에게 정부 차원의 충분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공약 이행률이 '거짓'이라고 비판했지만 이 후보의 공약 이행률은 평균 90%가 넘는다.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후보는 ‘국물도 없다’는 겁박성 표현을 했다는 지적에 대해 그런 말 한 적 없다고 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지난 2월 19일 경남 진주시 거점유세에서 현 정부를 향해 ‘이런 세력은 국물도 없다’고 발언했다"고 했다.

특히 그는 “무엇보다 윤 후보는 자신에게 불리한 증거들이 지속해서 나오자 녹취록을 거론하며 대장동이 '이재명 게이트'라고 억지 주장을 펼쳤다"며 “윤 후보의 '이재명 게이트' 주장은 자신에게 불리한 녹취록이 나오자 상황을 모면하려 억지로 꿰맞춘 명백한 허위사실이다"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윤 후보를 향해 “유독 자신에 관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관해 거짓말하고 수시로 말을 바꾸는 후보는 국가지도자가 될 자격이 없다"면서 ”윤 후보는 거짓과 말 바꾸기로 국민을 기만하고 상대 후보를 공격한 데 대해 사과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를 향해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내세우는 이재명 후보가 유능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경제개념도 모르는 무지함을 드러냈다”고 혹평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허정환 수석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 ‘유능한 경제 대통령’을 내세우는 이재명 후보가 유능은 고사하고 기본적인 경제개념도 모르는 무지함을 드러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후보는 어제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우리나라가) 곧 기축통화국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우리나라 국가부채비율에 여유가 있고 더 근본적으로는 ‘곧 기축통화국이 될 것’이므로 확장 재정을 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설명하려 한 것"이라면서 ”기축통화는 국제간의 결제나 금융거래의 기본이 되는 통화 즉 ▲결제수단 ▲준비통화 ▲상시 거래 가능을 갖춘 통화로 사실상 미국의 달러뿐이다. 엔화, 유로화 등도 결제수단과 준비통화 등 보조적 기축통화 역할을 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기축통화는 오랜 국제 경제 질서와 국가 경제력 규모로 인해 인정받는 것이지 희망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GDP가 미국의 3분의2 수준인 중국이 위안화를 기축통화로 만들기를 희망하지만 ‘기축통화’로 인정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후보는 이런 무지함의 바탕 때문이었는지 그동안 일관되게 국가 재정을 이용한 퍼주기 공약을 남발하고 우리 국가재정은 튼튼하고 국가부채비율도 아직 여유가 있다고 해 왔다"며 ”문 정부가 국가채무비율을 급격히 늘려 여러 우려가 나오는 판에 아예 나라를 말아 먹겠다는 자세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허 대변인은 “천사의 옷을 입고 희망만 제시한 악마 차베스에 의해 베네수엘라 국민들이 오늘날 지옥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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