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실수로 생명 잃어 ...내면의 전령 삼아
3월 4~27일 북촌 ' 페이지룸8 '에서 개인전

[서울 =뉴스프리존] 편완식 미술전문기자=누구나 어린시절의 특정한 경험들이 감성의 자원이 되고 발화점이 되기 마련이다. 작가 고니는 유년 시절에 자신의 실수로 생명을 잃은 노란 카나리아가 감성의 발화점이 되고 있다. 여린 감수성을 자전적인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는 것이다. 3월 4일부터 27일까지 북촌 페이지룸8에서 열리는 고니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노란 카나리아‘전은 노란 카나리아 한 마리로부터 출발한다.

너무 뜨거워 놓을 수 없는 마음
너무 뜨거워 놓을 수 없는 마음

노란 카나리아는 자칫 죄책감과 후회로 매몰될 수 있는 작가의 생각을 또 다른 상상력으로 이끌어가는 내면의 전령이 된다.

고니 작가는 늘 드로잉북을 들고 다니며 순간의 생각들을 그림으로 그려 통찰을 한다. 이후 치밀하게 색과 형상을 입혀 독립된 드로잉작품으로 탄생한다.

카나리아의 모든 것
카나리아의 모든 것
유예
유예

드로잉작품은 캔버스 작업전의 예열 작업이라 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캔버스 작업은 드로잉북에서 충분히 형태와 색감을 연구한 끝에 나온 것이다. 전체적인 구도와 디테일 등을 캔버스 화면에 구성하여 하나의 장면으로 보이게 하거나, 캔버스 간에 연결되는 소재나 주제가 감각적으로 읽힐 수 있도록 색감과 기법적인 부분을 신경썼다.

가득 찬 컵
가득 찬 컵
카나리아의 복수
카나리아의 복수
카나리아의 유령
카나리아의 유령
불

전시는 공간 자체를 해석하여 동선과 작품을 감각적으로 구성할 줄 아는 작가의 특성이 반영됐다. 평면 회화에서 도출되는 상상력을 가시화 시키기 위해 드로잉 설치를 도입한 것. 전시장 입구에 설치되는 ‘노란 카나리아’ 드로잉이 들어간 사슬발(커튼)은 외부로부터 공간을 분리시키는 동시에, 커튼을 손끝으로 젖히며 내부로 연결되는 촉각적 장치로의 역힐을 한다. 작품 ‘유예’, ‘가득 찬 컵’ 등에 등장하는 물( 엎질러진 물, 빗물)과 눈물의 상관관계를 연상시키는 손수건 설치 작업도 흥미롭다.

나름의 스토리텔링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니 작가
나름의 스토리텔링으로 주목받고 있는 고니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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