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박진영 기자=한화디펜스(대표이사 손재일)는 22일, 호주 현지에 자주포와 보병전투장갑차 등을 제조할 수 있는 생산시설 부지를 확정했다. 국내 방산기업이 해외에 생산 거점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생산시설이 들어설 곳은 멜버른 중심가에서 서쪽으로 60km 떨어진 질롱시 관할 아발론 공항 부지다. 여기에 3만 2000㎡ 규모의 전투차량 공장이 들어선다. 착공식은 이르면 3월 말에 이뤄질 예정이며 약 2년 후에 완공될 예정이다.

한화디펜스 호주 생산시설 조감도. (자료=한화디펜스)
한화디펜스 호주 생산시설 조감도. (자료=한화디펜스)

질롱시 생산공장에서는 우선 자주포 생산이 이뤄질 예정이며, 현재 진행 중인 호주군의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LAND 400 Phase 3) 결과에 따라 레드백 장갑차도 생산될 수 있도록 시설 설계를 검토 중이다.

한화디펜스는 지난해 12월 호주에 AS9 '헌츠맨' 자주포 30문과 AS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공급 및 현지 생산하는 1조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리차드 조 한화디펜스 호주법인장은 "빅토리아주의 전략적 요충지에 우리 생산시설 부지가 선정된 것은 호주에서 한화디펜스의 방산사업을 확고히 하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특히 질롱 지역의 숙련된 인력을 고용하여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빅토리아주의 경제적 성장에도 기여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 정부는 한화디펜스의 자주포 생산시설 건립으로 고급 제조인력 수요가 생겨나는 등 약 300여 개의 현지 일자리가 창출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디펜스 측은 생산 거점인 창원시와 질롱시 간 전략적 제휴를 통한 한-호주 방산분야 협력에도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화디펜스 손재일 대표는 "호주와 한국 간 돈독한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한화디펜스는 호주의 생산시설이 향후 자주포 및 장갑차의 글로벌 생산기지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발전시켜 나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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