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프리존] 고승은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지난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의 야권 단일화 결렬을 공식 선언하며 반드시 완주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처럼 '단일화' 이슈는 소멸단계로 접어들었으나 윤석열 후보 측에서 안철수 후보의 약점을 빌미 삼아, 안철수 후보가 완주할 수 없도록 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주목된다.
탐사전문매체 '열린공감TV'는 23일 SNS를 통해 "얼마전 엄청난 제보를 받았다"며 "이른바 '안철수 X파일' 문건"이라고 밝혔다.
'열린공감TV'는 "세부 내용은 아직 보도할 수 없지만 이 내용은 안철수 후보에게 매우 치명적인 내용이며, 반드시 검찰이 가지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즉, 검찰과 윤석열 후보측은 이 카드를 활용하여 안철수 후보가 완주할 수 없게 단일화 협상에 응할 수 밖에 없도록 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열린공감TV'는 "어쩌면 윤석열 후보에게 무릎을 꿇을 수 밖에 없는 굴욕적 상황으로 검찰(윤석열 후보측)에 항복 선언을 할 수 있게 만들 것으로 보인다"며 "만약 이런 상황이 온다면 지체없이 '안철수 X파일'을 공개하겠다"고 알렸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20일 '야권 단일화 협상' 결렬을 선언하면서 "우리당이 겪은 불행을 틈타 상 중에 후보 사퇴설과 경기지사 대가설을 퍼뜨리는 등 정치 모리배 짓을 서슴지 않았다"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는 또 다음날 지상파 3사를 통해 생중계된 대선후보 4자 TV토론회에서도 윤석열 후보와 각을 세우는 발언을 해왔다.
실제 안철수 후보 입장에선 어떻게든 윤석열 후보로부터 표를 가져와야 하는 상황이라 각을 세울 수밖에 없는 것이다. 최근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이 윤석열 후보 쪽으로 옮겨가면서, 안철수 후보가 두 자리수 득표율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만큼 더욱 절실해진 것이다.
이는 막대한 선거비용 환급 문제(득표율 10%~15%면 반액 환급, 15% 이상이면 전액 환급, 10% 이하면 환급 없음)는 물론, 대선 후 제3세력으로서의 입지 확보에도 중요한 문제라서다.

여기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당 측을 향해 '비아냥'대는 발언을 연이어 쏟아내면서, 노골적으로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23일 'MBN'에 따르면 윤석열-안철수 두 후보와 직접 소통한 국민의힘 중진 의원은 "윤석열 후보가 이번 주말 즈음 직접 (안철수 후보와)대화에 나서 신뢰를 쌓을 만한 계획을 갖고 있다"며 단일화 소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안철수 후보가 완전히 문을 닫은 건 아닌 거 같다"고 강조했다.
만약 양측이 크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극적으로 화해하는 모습을 언론에 비출 경우, 언론들은 대선 막판 '단일화 성공'이라고 대서특필할 것이 분명하다. 막판에 극적인 '밴드웨건' 효과를 연출할 경우 여론도 휩쓸릴 가능성이 높다. '열린공감TV'는 그 매개체가 본인들이 입수한 이른바 '안철수 X파일'이 될 수 있다고 미리 밝힌 것이다.

기사 잘 보셨나요? 독자님의 응원이 기자에게 큰 힘이 됩니다.
후원회원이 되어주세요. 독자님의 후원금은 모두 기자에게 전달됩니다.
정기후원은 모든 기자들에게 전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