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최은순 통정거래..최악 주가조작, 즉각 구속하라"
심인보 '뉴스타파' 기자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더이상 '의혹' 아닌 '사실'"
국민의힘 "與 허위·왜곡..주가조작 연루 계좌 보도한 언론 법적조치"

[서울 =뉴스프리존]정현숙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3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부인 김건희씨의 범죄 정황이 확실히 드러났다며 검찰에 구속수사를 요구했다.

서영교 국회 행안위원장, 백혜련 선대위 수석대변인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김건희씨 주가조작 진상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촉구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
서영교 국회 행안위원장, 백혜련 선대위 수석대변인 등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김건희씨 주가조작 진상 규명을 위한 검찰 수사촉구 기자회견을 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9억원 차익 주가조작 김건희를 즉각 구속 수사하라>라는 입장문을 냈다.

김영진 사무총장, 한병도 원내수석부대표, 검사 출신 백혜련 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등 민주당 의원들은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김건희씨에 대한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진정서를 이날 검찰에 전달했다.

입장문에서 민주당 의원들은 "김건희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작전 기간 동안 최소 9억 4천만 원의 막대한 차익을 거둔 것이 언론보도를 통해 명명백백히 드러났다"라며 "검찰은 9억원대 막대한 차익을 남긴 김건희씨를 즉각 구속 수사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김씨가 2010년 10월 말부터 이듬해 1월 중순까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28차례 사고팔아 9억여원의 차익을 얻었고, 이는 주가조작 일당의 '작전 기간'에 포함된다는 SBS, 한겨레, 뉴스타파 등 여러 언론 보도를 인용해 "주가 조작 혐의가 사실임이 확인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손해만 보고 나왔다'던 윤석열 후보의 해명도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게다가 윤 후보는 지난 TV토론에서는 기존 해명과 달리 '손해 본 것도 있고, 번 것도 있고'라며 말을 바꾸기까지 했다"라며 "국민을 기만한 윤 후보와 김씨는 이에 대해 응당한 법적·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 작전에 동원된 계좌 157개의 계좌주 91명 중에 1차 작전과 2차 작전에서 '두 세력 모두에게 계좌를 빌려준 유일한 계좌주'임이 밝혀졌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건희씨의 모친이자 윤석열 후보 장모 최은순씨도 주가조작 세력에게 계좌를 빌려줬으며, 김씨와 최은순씨의 계좌가 미리 시간과 가격을 정해놓고 주식을 매매하는 '통정거래'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라고 했다.

이어 "김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의 주범이 아니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검찰은 이미 김건희씨의 거래 계좌 내역을 통해 주가조작 범죄를 확인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한 차례 비공개 소환 조사를 통보했을 뿐, 이에 대한 김씨의 소환 불응에 어떠한 대처도 하지 않고 있다"라며 "주가조작 혐의자가 법 위에 군림하고 있는데도 검찰은 검사 출신 대통령 후보의 배우자라는 이유 때문인지 봐주기와 저자세로 일관하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주가조작은 경제 범죄 중에서도 최악의 중범죄"라며 "반드시 철저하게 응징하고 처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국민은 자본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선량한 개미투자자를 피눈물 흘리게 만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성역 없는 수사를 요구하고 있다"라며 "9억원대 막대한 차익을 남긴 김건희씨를 즉각 구속수사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박찬대 선대위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 브리핑에서 "주가조작은 다수의 개미투자자에게 손실을 떠안겨 조작자들이 이익을 독점하는 중범죄"라며 "거짓과 침묵으로 시간을 벌고 책임을 모면할 수 있는 수준을 벗어났다"라고 힐난했다.

박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는 더 이상 거짓 해명으로 국민을 기만하지 말라"며 "배우자의 죄를 감추기 위해 국민을 속이고 배신한 윤 후보는 국민께 사죄해야 한다"라고 비판했다.

윤호중 원내대표도 페이스북을 통해 "주가조작은 개미들을 피눈물 흘리게 하는 최악의 경제범죄다"라며 "윤 후보가 그간 4천만원 정도 손해를 봤다고 해명한 사실은 역시나 새빨간 거짓말이었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부인은 개미투자자 피를 빨아 수억을 착복하고, 장모는 무주택자 등을 쳐 수백억 자산을 불리고, 본인은 차 한잔 마시고 사법 거래한 사람들에게 아버지 집을 팔아먹는 등 가족 사기단의 온갖 악행이 다 드러났다"라며 '본부장' 비리를 거세게 비판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이같은 비판에 "허위와 왜곡"이라고 반박하며 김건희씨 주가조작 연루 계좌를 보도한 언론에 대해서는 법적조치를 예고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입장문에서 관련 기사 내용을 언급하며 "하루에 한 번 꼴도 되지 않는 주문 내역으로 어떻게 주가를 올릴 수 있는지 의문"이라며 "애초에 시세조종에 가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보도들은 출처부터 불법으로 강력한 법적조치를 하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뉴스타파' 심인보 기자는 22일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는 더이상 '의혹' 아닌 '사실'"이라고 못박았다. 그는 지난 주 검찰이 작성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공소장이 국회에 제출된 것을 받아 풀로 받아 분석한 기자 중 한명이다.

그는 이날 방송에서 "(윤 후보가) '검찰이 2년을 털었는데 아무것도 안 나오지 않았냐?' 이렇게 강변을 하다가 검찰 수사가 진행되니까 '나는 그냥 우리 와이프는 계좌를 빌려준 관계일 뿐이다' 라고 말을 바꾸고 공개를 한 번 했다. 그 뒤에 다른 보도들이 또 나오니까 이번에는 '그 이후에도 거래를 한 건 맞다'라고 또 한 발짝 물러섰다"면서 김건희씨의 주가조작을 확신했다.

심 기자는 "검찰 공소장 범죄일람표에서 '도OO'이 김건희씨다. 국민의힘이 범죄일람표 작성 근거 모른다고 하면 안된다. 김씨는 2차 작전 '주포'에도 계좌를 빌려주고 권오수 회장 권유로 주식도 사 전방위적으로 연루됐다"라며 "김건희씨가 계좌 내용만 공개하면 의혹을 소명 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뉴스타파는 지난 21일 [김건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전방위 연루’ 드러나다] 기사에서 검찰의 공소장을 분석한 결과,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주가조작에 전방위적으로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3장의 범죄일람표에는 김건희라는 이름이 289번 나온다고 밝혔다.

 

SNS 기사보내기
뉴스프리존을 응원해주세요.

이념과 진영에서 벗어나 우리의 문제들에 대해 사실에 입각한 해법을 찾겠습니다.
더 나은 세상을 함께 만들어가요.

정기후원 하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뉴스프리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